“부모님이랑 한집에 살아도 층이 다르니 안 부딪혀요” 3대가 사는 88평 단독주택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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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와 아이 둘, 부모님까지 세 세대가 함께 사는 88평 단독주택이다. 층으로 나뉜 집이라 각자의 공간은 확실히 분리하면서, 함께 모이는 곳은 넉넉하게 열어두는 것이 과제였다. 밝고 세련된 톤에 고전적인 요소를 섞어 여섯 식구의 취향을 한 집 안에 담았다.
현관

원래는 현관이라 할 만한 공간이 없는 구조였다. 그래서 라인 몰딩을 넣은 신발장을 세워 현관을 만들고, 그 자리에 튀어나와 있던 기둥까지 장 안에 함께 묻었다. 장 안쪽에는 열쇠를 걸어두는 자리를 마련해 나가고 들어올 때 손이 가는 순서가 정해진다.

현관에서 주방이 바로 보이는 구조는 검정 유리 슬라이딩 도어로 해결했다. 유리가 빛을 반사하니 주방 입구가 어디인지 알아채기 어렵다. 그 옆으로 짙은 블루 루버를 세워 톤을 잡았고, 천장에는 가늘고 긴 조명을 어긋나게 배치해 밤이면 빛줄기가 벽을 따라 흐른다.
현관 대각선 방향, 옛날식으로 재물 자리라 부르는 코너에는 곡선을 그어 공간을 부드럽게 넘겼다. 회색 도장으로 구석을 채워 자수정 원석과 나무 의자가 놓일 배경으로 삼았는데, 어른들이 챙기는 풍수와 젊은 부부가 원한 분위기가 이 한 구석에서 만난다.
거실

거실은 차분한 회색과 돌 무늬로 바탕을 깔았다. 재료를 촘촘히, 또 성기게 이어 붙여 벽면에 깊이가 느껴지도록 했다. TV 벽은 현관과 다이닝룸을 잇는 자리에 있고, 그 옆 가전장 위에는 커피 머신이 놓였다. 아침이면 이 앞에서 하루가 시작된다.

소파 뒷벽은 수납과 진열을 한 벽에 담았다. 돌 무늬 판을 바탕으로 금속 띠와 거울, 조명을 더하고 가족이 모아온 미술품을 걸었다. 거실에 들어서면 자연히 시선이 이 벽에 머문다.
안방


2층은 부부, 4층은 부모님 공간으로 층을 나눴다. 안방 문은 벽과 같은 마감으로 처리한 숨은 문이라 복도에서는 문틀이 눈에 띄지 않는다. 벽 자체를 양면 수납장으로 짜고 타공판을 붙여 벽 두께까지 수납으로 돌렸다.

침대 머리 쪽 벽은 기하학 패턴으로 젊은 감각을 살리고, 헤드보드는 나무로 마감해 따뜻함을 남겼다. 모던하지만 긴장되지 않는 방이다.
아이 방

아이 방은 지금은 놀이방으로 쓴다. 천장 보 아래에 수납장을 짜 넣고 색색의 문에 집 모양을 새겨 아이 눈높이에서 정겨운 분위기를 냈다. 가구는 모두 옮길 수 있는 것으로 골라 바닥을 넓게 비웠고, 아이가 크면 침실로 바꿀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두었다.
출처:oude furni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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