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마당 나무를 베겠다고 하시길래..” 말리지 못하고 돌아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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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마당에는 대개 나무가 한 그루씩 있습니다. 심은 사람은 기억하지만 언제 심었는지는 잊히기 마련입니다.어느 날 아버지가 그 나무를 베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들은 말리려다 이유를 듣고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전화로 들은 이야기
아버지는 이번 주에 사람을 부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들은 왜 갑자기 그러시냐고 물었습니다. 그 나무는 자신이 초등학생일 때부터 있던 감나무였습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감을 따서 나눠 먹던 나무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그냥 이제 됐다는 말만 하셨습니다.

주말에 내려가 본 마당
아들은 주말에 시골집에 내려갔습니다. 마당에 서 보니 가지가 지붕 쪽으로 많이 뻗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태풍이 오면 기와가 걱정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사다리에 올라가기가 어렵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아들은 그 말에서 나무보다 아버지의 시간이 먼저 보였습니다.

베기 전날 두 사람이 한 일
아들은 결국 말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베기 전날 아버지와 함께 마지막 감을 땄습니다. 사다리는 아들이 올라가고 아버지는 아래에서 바구니를 받으셨습니다. 예전과 반대가 된 자리였지만 두 사람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딴 감은 봉지에 나눠 담아 형제들에게 보냈습니다.

집에 있던 물건이나 나무를 정리하는 일은 단순한 청소가 아닐 때가 있습니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으로 삶을 줄여 나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부모님이 무언가를 없애겠다고 하시면 말리기 전에 이유부터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안에 하지 못한 말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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