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새아빠라고 부르래요..” 재혼 가정에서 자녀가 등 돌리게 만드는 부모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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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나이에 새로운 반려자를 만나 재혼하는 일이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성인 자녀를 둔 재혼은 두 사람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자녀들이 재혼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았더라도 이후 관계가 삐걱거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재혼 사실보다 재혼 이후 부모가 보이는 태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새 가족과 잘 지내보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면 오히려 자녀들이 상처받고 멀어지는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
4위. 친자식과 새 배우자 자녀를 다르게 대한다
재혼 후 명절이나 가족 모임에서 친자식에게는 엄격하게 굴면서 새 배우자의 자녀에게는 유난히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새 가족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지만 친자식 입장에서는 자신이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느낀다.
반대로 친자식만 챙기고 새 배우자 자녀를 소외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로 문제다. 어느 한쪽을 더 배려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순간 양쪽 자녀 모두 불편해진다. 가족 모임에서 누구를 먼저 소개하고 누구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지 자녀들은 생각보다 세심하게 지켜본다.
3위. 돌아가신 배우자를 부정하거나 지우려 한다
재혼 후 새 배우자 앞에서 고인이 된 전 배우자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녀들 앞에서까지 “이제는 과거는 잊고 살자”, “돌아가신 분 이야기는 그만하자”는 식으로 말하면 자녀는 자신의 부모까지 부정당한 기분을 느낀다.
특히 고인의 사진을 치우거나 제사를 간소화하자고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경우 자녀는 재혼 상대가 자신의 친부모를 지우려 한다고 받아들인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과 지난 삶을 존중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자녀에게 고인은 여전히 소중한 부모이며 그 마음을 배려하지 않으면 새 가족과의 관계도 시작부터 어긋난다.
2위. 친밀한 호칭을 성급하게 요구한다
재혼 직후부터 “이제 엄마라고 불러라”, “아버지라고 해야지”라며 호칭을 바꾸라고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 성인 자녀라면 이미 수십 년 동안 친부모를 그렇게 불러왔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같은 호칭으로 부르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부담스럽다.
호칭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쌓이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름이나 존칭으로 부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편한 호칭을 찾아가는 편이 서로에게 덜 어색하다. 억지로 가까운 척 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거리감만 키운다.
1위. 재산 문제를 혼자 결정하고 통보한다
재혼 후 재산 분배나 상속 계획을 자녀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하는 경우가 가장 큰 갈등을 만든다. “내 재산이니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태도로 새 배우자에게 집이나 예금을 넘기겠다고 통보하면 자녀는 자신이 배제됐다고 느낀다.
재산은 법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신뢰와 존중의 문제이기도 하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자녀와 충분히 대화하고 양쪽 입장을 들어보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서운함이 관계를 무너뜨린다.
재혼은 두 사람의 선택이지만 그 이후 관계는 양쪽 자녀를 포함한 모두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새 배우자에게 잘 보이려다 친자식을 소홀히 하거나 빠른 친밀감을 기대하면 오히려 거리만 멀어진다. 서두르지 않고 존중하는 태도가 새 가족 관계를 천천히 단단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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