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보면서 요리하고 싶어서 집을 지었어요” 통창+양면 TV벽 80평 2층 단독주택 신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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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둘이 사는 80평 2층 단독주택이다. 방 2개에 화장실 3개, 요구 사항은 단 두 가지였다. 손님이 자주 오니 다이닝룸과 주방을 넓게 잡을 것, 그리고 드레스룸을 하나 만들 것.
집은 겉에서 보면 흰 상자처럼 단순한데, 안으로 들어가면 벽의 절반이 곡선이다. 바깥 외관의 선이 그대로 거실 벽과 천장으로 이어지도록 만든 집이라,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동안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외관

건물은 흰색 도장으로 마감한 단정한 육면체다. 여기에 굴곡이 있는 입면을 더해 햇빛이 비칠 때 그림자로 선이 생기고, 1층과 2층에 각각 세로 루버를 길이를 달리해 세워 큰 덩어리가 주는 압박감을 잘게 나눴다.
바닥을 두르는 담장은 회색 노출콘크리트다. 거친 질감과 회색, 깔끔하게 나뉜 줄눈이 흰 건물과 대비되면서 서로를 돋보이게 한다.
현관

노출콘크리트 담장을 따라 들어가면 현관이 두 개 나온다. 손님이 드나드는 문과 차고에서 바로 이어지는 문을 따로 두어, 주차하고 짐을 든 채 집으로 들어오는 과정이 손님 동선과 겹치지 않는다.

문을 열면 바깥의 차가운 기하학 선이 순식간에 나무의 온기로 바뀐다. 현관 수납장에 나무를 쓰고 벽도 비슷한 색으로 맞춘 뒤, 소품 하나 올려 둘 선반을 두어 넓은 시야 안에 정돈된 첫인상이 남는다.
거실

거실과 다이닝룸은 따로 있으면서 서로 이어져야 했다. 그래서 두 공간 사이 벽을 낮추고, 검은 철제로 유려한 곡면 진열장을 만들어 벽 대신 세웠다.
이 벽은 양면이다. 거실 쪽에서는 돌로 마감한 TV 벽이고, 다이닝룸 쪽에서는 물건을 올려 두는 진열 선반이라 두꺼운 실벽이 주는 답답함 없이 두 공간이 서로 보인다.

TV 벽과 곡면 기둥이 매끄럽게 만나도록 벽면을 평평하게 두지 않고 바깥으로 각을 냈다. 그 결과 두께가 80에서 90센티미터에 이르는 덩어리가 생겼는데, 가죽 소파와 대비색 배색, 따뜻한 조명이 그 앞에 놓이면서 큰 집 특유의 차분한 무게감이 만들어진다.
다이닝룸

손님이 많은 집이라 다이닝룸을 일부러 키웠다. 개인 정원을 면한 쪽을 ㄱ자 통창으로 열고, 작은 마당에는 자갈길을 깔아 요리하고 밥 먹는 내내 계절이 창밖에 걸린다.

아일랜드 상판은 광택이 좋은 고급 석재를 골랐다. 낮에는 햇빛, 밤에는 조명 아래서 무늬가 달리 보이는데, 상판이 넓고 동선이 막힘없이 흘러 준비를 하면서도 손님과 마주 보고 이야기할 수 있다.
안방

2층 안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참에는 보가 여러 개 얽혀 있었다. 1층의 곡면 벽을 그대로 가져와 천장과 벽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감싸면서 구조물의 각진 느낌을 지웠다.

안방은 연한 미색으로 채워 조용하고 부드럽다. 이탈리아풍 침대 프레임과 벽의 얇은 몰딩 프레임이 어울려 호텔 객실 같은 침실이 됐다.
드레스룸

넉넉한 면적을 살려 독립된 드레스룸을 만들고 한가운데 아일랜드형 화장대를 놓았다. 상판은 결이 곱고 긁힘에 강한 쿼츠를 썼고, 티타늄 도금 금속을 천장까지 올려 조형이 되면서 전선을 그 안에 숨겼다.
드레스룸 한쪽 모서리에는 세로로 긴 창을 냈다. 창 앞에 책상을 두어 화장을 하든 책을 읽든 고개를 들면 바깥 풍경이 보이는 아내만의 자리가 생겼다.
출처: nail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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