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대기업의 말단 여직원 세 명이 회사의 비밀을 파헤칩니다. 2020년 10월 개봉한 이 영화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극장가가 얼어붙은 시기에 개봉 1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겼습니다.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주연을 맡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입니다.
개봉 13일 만에 100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이 작품은 2020년 11월 3일 관객 3만 8572명을 더하며 누적 관객 수 101만 1159명을 기록했습니다. 개봉 13일째의 기록이었습니다. 그해 8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된 이후 개봉한 영화 가운데 100만 관객을 넘어선 첫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개봉 8일째부터 10일째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첫 주말에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페놀 유출 사건에서 출발한 이야기
영화는 1990년대 대기업의 페놀 유출 사건에 맞선 말단 여직원들의 활약을 그립니다. 커피를 타고 복사를 하던 인물들이 회사의 잘못을 직접 파고드는 구조여서, 사무실 코미디로 시작해 점점 다른 장르로 넘어가는 전개를 보여 줍니다. 이종필 감독은 100만 돌파 당시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신나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는 연출 의도를 밝혔습니다.

세 배우가 만든 균형
고아성, 이솜, 박혜수 세 배우는 성격이 전혀 다른 인물을 맡아 각자의 몫을 나눠 가집니다. 한 명에게 무게가 쏠리지 않고 세 사람이 고르게 화면을 채우는 구성이라, 개봉 당시에도 앙상블이 좋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고아성은 이 작품 외에도 항거, 설국열차 등으로 폭넓은 연기를 보여 줬고, 2026년에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촬영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엔딩 크레딧까지 봐야 하는 이유
제작진은 1990년대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포스터 하단 문구까지 당시 감성의 도트 디자인으로 맞췄습니다. 이런 디테일은 엔딩 크레딧에서도 이어져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관객만 볼 수 있는 보너스 영상 같은 재미가 남습니다. 개봉 당시 이 점을 짚은 기사들이 이어지면서 다시 보는 관객도 늘었습니다.

그해 10월 극장가를 살린 작품
이 영화가 개봉한 2020년 10월은 극장 관객 수가 바닥을 치던 시기였습니다. 추석 연휴와 이 작품의 흥행이 겹치면서 10월 극장가가 한숨을 돌렸다는 분석 기사가 나왔고, 손익분기점의 절반을 넘겼다는 소식도 100만 돌파와 함께 전해졌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나온 작지만 단단한 흥행 사례로 기억되는 작품입니다.

지금은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볼 수 있습니다. 회사 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초반 사무실 장면부터 남다르게 보인다는 후기가 유독 많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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