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방장관이 이달 말 연설 행사에 참석할 장병 선발 기준으로 체력검정과 흠잡을 데 없는 용모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정치적 활용 우려도 나온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오는 30일 열리는 연설 행사에 참석할 장병을 선발하면서 허리둘레 대비 신장 비율과 체력 기준뿐 아니라 흠잡을 데 없는 용모와 복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이메일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각 군 지휘관들에게 헤그세스 장관의 ‘전국 전력 현황’ 연설에 참석할 장병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예외 없음”이라고 적힌 기준
후보자는 육군의 허리둘레 대비 신장 비율 기준과 체력검정(ACFT)을 충족하고, 흠잡을 데 없는 용모와 복장 기준을 갖춰야 한다. 이메일에는 예외 없음이라는 표현이 함께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부대 내에서 지속적으로 최고 성과자로 평가받고, 청렴성과 규율, 헌신적인 복무 기록을 갖춘 장병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압박 상황에서의 존재감까지”
선발 기준에는 압박 상황에서 강한 존재감과 명확한 의사소통 능력, 건전한 판단력을 보여주고 동료와 부하들의 모범이 되는지도 포함됐다. 선발된 장병들은 헤그세스 장관과 함께 운동할 기회도 갖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는 고위 장성뿐 아니라 하급 장교와 사병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뚱뚱한 장군은 안 된다”는 기조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9월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미국 최고위 장군과 제독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군의 체력 강화를 강조하며 “더 이상 수염 난 장군이나 뚱뚱한 장군은 안 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수십 년간 누적된 부패를 바로잡는 것이 연설의 목적이라며 군이 정치인들에 의해 본래 임무와 다른 일에 집중해 왔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체력과 외형에 대한 강조가 지나치게 좁은 기준이며, 군을 행정부의 정치적 목적에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국방부는 이번 장병 선발 기준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WSJ는 전했다. 연설의 메시지보다 연설장에 누구를 세우느냐가 먼저 논쟁이 된 모양새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다음 이미지검색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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