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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먹으면 암 예방에 좋다” 한국인들 대부분 효능 모르던 ‘3가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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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국밥 / 온라인 커뮤니티

굴국밥 / 온라인 커뮤니티

암 예방을 위해 특정 음식 하나를 ‘특효 식품’처럼 먹을 필요는 없지만, 굴과 카레, 토마토에는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데 활용할 만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굴의 아연·셀레늄, 강황이 들어간 카레의 커큐민, 토마토의 라이코펜이 대표적이다. 특히 토마토처럼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식습관은 세계암연구기금(WCRF)이 권고하는 암 예방 식생활과도 맞닿아 있다.

굴에 풍부한 아연, 정상적인 면역 기능과 세포 보호에 관여한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단백질뿐 아니라 아연과 셀레늄, 비타민 B12 등 다양한 미량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는 식품이다. 특히 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양소가 아연이다. 아연은 우리 몸에서 수많은 효소와 단백질의 기능에 관여하며 정상적인 면역 기능과 DNA 합성, 세포 분열 등에 필요한 필수 미네랄이다.

암 예방이라는 관점에서 주목할 부분은 우리 몸이 정상적인 세포 기능을 유지하는 과정이다. 세포는 끊임없이 산화 스트레스와 여러 외부 자극에 노출되는데, 아연과 셀레늄 같은 미량영양소는 정상적인 항산화 방어 체계와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 굴 한 가지가 암세포를 없애는 식품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 기능을 뒷받침하는 영양소를 밀도 높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굴의 장점이다.

다만 여기에는 중요한 구분이 필요하다. 특정 미량영양소를 많이 먹을수록 암 예방 효과가 커진다고 볼 근거는 없다. 세계암연구기금 역시 암 예방을 목적으로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굴 역시 아연 보충제처럼 접근하기보다 생선·채소·통곡물 등과 함께 다양한 식품을 먹는 과정에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카레와 밥 / 온라인 커뮤니티
카레와 밥 / 온라인 커뮤니티

카레의 노란색을 만드는 강황, 커큐민이라는 성분이 숨어 있다

카레가 건강식으로 주목받을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성분이 커큐민(curcumin)이다. 카레의 재료로 사용되는 강황에 들어 있는 노란색 계열의 폴리페놀 성분으로, 강황 특유의 선명한 색을 만드는 주요 물질 가운데 하나다.

커큐민은 항산화·항염증 작용과 관련해 오랫동안 연구돼 왔으며, 세포와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는 산화 스트레스나 염증 반응과 관련된 여러 신호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 관찰됐다. 만성적인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는 세포 손상과 관련되기 때문에 암 연구 분야에서도 커큐민이 꾸준히 연구되는 이유다.

그러나 일반적인 카레 한 그릇을 먹는 것과 고농도 커큐민을 이용한 실험은 구분해야 한다. 식품으로 섭취한 커큐민은 체내 흡수율이 높지 않고, 사람을 대상으로 특정 암을 예방한다고 확정할 정도의 임상 근거도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카레의 장점은 ‘커큐민을 많이 먹으면 암을 막는다’는 식으로 설명하기보다 강황을 비롯해 양파·당근·토마토·콩 등 다양한 식물성 재료를 한 끼에 활용하기 쉽다는 점에서 찾는 것이 현실적이다.

카레와 밥 / 온라인 커뮤니티
카레와 밥 / 온라인 커뮤니티

카레는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암 예방 식단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같은 카레라도 재료에 따라 영양 구성은 크게 달라진다. 기름기가 많은 고기와 카레 소스만 가득하고 채소가 적다면 강황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암 예방 식단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반대로 양파와 당근, 브로콜리, 버섯, 토마토, 콩류 등 다양한 식물성 식재료를 충분히 넣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세계암연구기금은 암 위험을 낮추기 위한 식생활에서 통곡물과 채소, 과일, 콩류를 일상적인 식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구성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다양한 비전분 채소와 과일을 하루 최소 400g 섭취하고, 음식으로부터 하루 최소 30g의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 섭취는 대장암 위험 감소와 관련한 강한 근거도 확보돼 있다.

따라서 카레를 먹을 때는 강황 하나에만 집중하기보다 채소와 콩을 넉넉하게 넣고 가공육은 줄이는 방식이 좋다. 흰쌀밥의 양을 줄이고 잡곡밥이나 통곡물을 곁들이는 것도 식이섬유를 늘리는 방법이다. 이런 구성이 쌓이면 카레 한 그릇도 훨씬 균형 잡힌 식사가 된다.

썰어놓은 토마토 / 온라인 커뮤니티
썰어놓은 토마토 / 온라인 커뮤니티

토마토의 붉은색 라이코펜, 항산화 성분으로 꾸준히 연구돼 왔다

잘 익은 토마토가 빨갛게 보이는 데는 라이코펜(lycopene)이라는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큰 역할을 한다. 라이코펜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토마토와 토마토 가공식품이 암 연구에서 꾸준히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많이 연구된 분야가 전립선암이다. 과거 연구에서는 토마토와 라이코펜 섭취량이 높은 사람에서 전립선암 위험이 낮게 나타나는 연관성이 관찰되기도 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가 모두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암연구기금도 후속 근거를 평가하면서 라이코펜이 전립선암을 예방한다고 확정하기에는 현재 근거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토마토를 식탁에서 빼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세계암연구기금은 암 예방을 위한 전체적인 식생활에서 다양한 비전분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도록 권고하고 있다. 토마토는 이러한 식물성 식품을 늘리는 간편한 재료이며 라이코펜뿐 아니라 비타민 C와 칼륨 등 여러 영양소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운 토마토 / 온라인 커뮤니티
구운 토마토 / 온라인 커뮤니티

토마토는 익혀 먹으면 라이코펜을 섭취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토마토는 생으로만 먹어야 영양가가 높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라이코펜만 놓고 보면 조금 다르다. 토마토를 가열하고 으깨는 과정은 식물 세포 조직에서 라이코펜이 빠져나오는 데 유리하게 작용해 체내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라이코펜은 지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적당한 지방과 함께 먹는 것도 흡수에 유리하다.

세계암연구기금이 소개한 연구에서도 익히거나 통조림으로 가공한 토마토를 주기적으로 섭취한 남성에게서 전립선암 위험이 낮게 나타난 연관성이 관찰됐다. 다만 이는 관찰연구 결과이므로 토마토가 직접 암을 막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현재까지는 익힌 토마토가 라이코펜의 생체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영양학적 특징에 주목하는 것이 정확하다.

실생활에서는 토마토를 잘게 썰어 올리브유를 소량 넣고 볶거나, 토마토소스를 채소·콩 요리에 활용하는 방법이 간단하다. 설탕과 나트륨이 많이 첨가된 토마토 가공식품이라면 라이코펜 함량만 볼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영양성분표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굴국밥 / 온라인 커뮤니티
굴국밥 / 온라인 커뮤니티

세 가지를 챙기는 것보다 식탁 전체를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

굴·카레·토마토에는 분명 눈여겨볼 만한 영양 성분이 있다. 굴에서는 아연과 셀레늄 같은 미량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고, 강황에는 커큐민이 들어 있으며, 토마토에는 라이코펜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성 성분이 들어 있다. 하지만 현재의 암 예방 연구는 특정 식품 세 가지를 자주 먹는 것보다 전체적인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를 훨씬 중요하게 본다.

세계암연구기금은 통곡물·채소·과일·콩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식품과 붉은 고기·가공육을 제한하며, 건강한 체중과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을 하나의 종합적인 암 예방 전략으로 제시한다. 실제로 이 기관은 암 예방 권고를 몇 가지 항목만 골라 실천하기보다 전체적인 생활 방식으로 접근할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식탁에서는 토마토와 채소를 자주 올리고, 카레를 만들 때 채소와 콩류를 충분히 넣으며, 굴은 다양한 단백질 식품 가운데 하나로 적절히 활용하는 방식이 좋다. 특정 ‘항암 음식’을 찾기보다 다양한 식품에서 여러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이 암 위험을 낮추는 식생활에 더 가까운 접근이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굴에는 아연·셀레늄·비타민 B12 등 미량영양소가 풍부하다. 아연과 셀레늄은 정상적인 면역 기능과 항산화 방어 체계를 유지하는 데 관여하지만, 굴 자체가 암을 직접 예방한다는 근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카레에서 주목받는 성분은 강황의 커큐민이다. 항산화·항염증 작용과 관련한 연구가 활발하지만 사람에게서 암 예방 효과가 확립된 것은 아니다. 카레에 채소와 콩류를 충분히 넣는 방식이 실제 암 예방 식생활에는 더 중요하다.

토마토에는 붉은색 카로티노이드인 라이코펜이 풍부하다. 전립선암과 관련해 오랫동안 연구돼 왔지만 현재 근거만으로 직접적인 예방 효과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다양한 채소를 섭취하는 식습관의 일부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더 잘 먹는 방법은 토마토를 적당한 기름과 함께 익혀 먹고, 카레에는 여러 종류의 채소와 콩을 넣으며, 굴은 균형 잡힌 식단의 단백질·미량영양소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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