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불안합니다. 내 일자리가 사라지지는 않을까, 건강이 나빠지면 어쩌나, 노후 자금은 충분할까. 이런 불안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이 불안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어느새 가족에게 짜증을 내고 동료에게 신경질을 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삼성그룹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운 이건희 선대 회장은 “5년 10년 후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를 생각하면 등에서 식은땀이 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있던 사람도 미래를 생각하면 식은땀을 흘렸습니다. 그의 이 말은 불안이 어떻게 우리 안에서 자라나 다른 감정으로 변해가는지를 보여줍니다.
**3위 – 회피하는 불안**
불안을 애써 외면하려 할수록 분노는 커집니다. 이건희 회장이 등에 식은땀을 흘렸다는 것은, 불안을 정면으로 마주했다는 뜻입니다. 그는 불안을 감추거나 없는 척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면 술을 마시거나 잠을 자거나 TV를 봅니다. 당장은 편해지는 것 같지만, 해결되지 않은 불안은 마음 깊은 곳에서 썩어갑니다. 그리고 언젠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분노로 터져 나옵니다. 배우자의 작은 실수에, 자녀의 사소한 말실수에 과하게 화를 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2위 – 남에게 떠넘기는 불안**
불안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면 분노가 생깁니다. 내 노후가 불안한 것은 정부 때문이라고, 자녀가 도와주지 않아서라고, 회사가 대우를 안 해줘서라고 생각하는 순간, 불안은 원망으로 바뀝니다.
이건희 회장은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 질문의 주어는 ‘나’입니다. 남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지요. 물론 세상이 불공평하고 환경이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든 불안을 남의 책임으로 돌리는 순간, 우리는 해결의 주도권을 잃고 분노만 키우게 됩니다. 불안의 원인을 남에게서 찾을수록, 우리 안의 화는 깊어집니다.
**1위 – 방치하는 불안**
가장 위험한 것은 불안을 그냥 놔두는 것입니다. “어차피 어떻게 되겠지”, “지금 생각해봤자 소용없어”라며 손 놓고 있으면, 불안은 무기력과 결합해 만성 분노로 변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계속 생각했습니다. 5년 후, 10년 후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불안을 느끼되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 불안을 준비의 에너지로 바꾸었습니다. 불안을 행동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마음속에만 쌓아두면, 그것은 언젠가 분노라는 형태로 폭발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불안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세상이 야속하고 사람들이 미워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저녁, 종이 한 장을 꺼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당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 세 가지를 적어보십시오. 건강, 돈, 관계, 무엇이든 좋습니다. 그리고 각각에 대해 이번 주 안에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씩만 적어보십시오. 병원 예약하기, 통장 정리하기, 오랜 친구에게 전화하기. 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불안을 들여다보고 작은 행동으로 옮기는 순간, 분노는 힘을 잃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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