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오토트리뷴
중고차 매물을 보다 보면 가격을 잘못 읽었나 싶어 숫자를 다시 확인할 때가 있다. 특히 신차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플래그십 세단이 국산 SUV 가격까지 내려오면 더 그렇다.
이번에는 아우디 A8이었다. 신차 당시 1억5천만원이 넘었던 차인데 실제로 5천만원대 매물이 확인된다. 다만 정말 4년 만에 A8 전체 가격이 3분의 1이 된 것인지는 조금 더 따져볼 필요가 있었다.
사진= 아우디 홈페이지
2022년 국내에 출시된 A8 L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의 당시 가격은 1억5,842만원이었다.
현재 중고차 시장을 확인하면 2022년형, 5만km대 A8 L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이 5,990만원에 올라온 매물이 실제로 있다. 단순 계산하면 신차 가격보다 9천만원 이상 낮다.
다만 이 한 대를 A8 전체 시세로 보면 안 된다. 2026년 9월 수집된 2022년형 A8 실매물 평균은 약 9,263만원이다.
L 55 TFSI 콰트로 평균도 8천만원대다. 5천만원대 차량은 분명 존재하지만 2022년형 A8이 전부 5천만원대로 떨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진= 브런치
가격은 내려왔어도 기본 체급은 그대로다. A8 L 55 TFSI는 3.0L V6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사용한다.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토크는 약 51kg·m이며 콰트로 사륜구동이 기본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5.8초가 걸린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같은 장비도 들어간다. 중고차 가격만 5천만원대로 내려왔을 뿐 부품과 기술의 기준은 여전히 1억원대 플래그십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중고 A8을 볼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도 여기라고 본다. 싸게 사는 것과 싸게 유지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사진= 엔카
실제로 5천만원대가 일반적인 시세에 가까운 것은 2019년형이다. 현재 2019년형 A8 평균 시세는 약 5,122만원으로 확인된다.
연식이 올라갈수록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만 에어 서스펜션과 전자장비, 대형 휠과 각종 구동계 부품 가격까지 함께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매물 가격만 보고 접근하기보다 사고 이력과 보증 여부, 정비 기록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다. 같은 6천만원짜리라도 관리 상태에 따라 이후 들어가는 비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신차가가 높았던 수입 플래그십은 구매 예산을 전부 차량 가격에 사용하는 것보다 예상하지 못한 정비비를 별도로 남겨두는 편이 현실적이다.
사진= 모터플렉스
처음에는 1억5천만원짜리가 5천만원대라는 숫자만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시세를 확인해보니 2022년형 전체가 그렇게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중고 A8에서 봐야 할 것은 감가율보다 상태라고 본다. 5천만원대라는 가격은 매력적이지만 원래 1억5천만원짜리 차였다는 사실은 유지비에서도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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