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하면 조용한 데서 살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죠.
내려간 사람 중에는 몇 해 못 버티고 돌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결정 전에 반드시 따져야 할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병원까지 걸리는 시간을 재봅니다
풍경은 사흘이면 익숙해지지만 거리는 십 년을 갑니다. 큰 병원까지 자동차로 삼십 분이 넘으면 급할 때 선택지가 사라집니다. 후보지를 정했다면 평일 낮에 실제로 병원까지 한 번 운전해보세요.

2. 먼저 빌려서 살아봅니다
집부터 사면 마음에 안 들어도 못 빠져나옵니다. 집을 짓거나 사기 전에 최소 한 해는 세를 얻어 겨울을 넘겨보는 편이 낫습니다. 겨울 난방비와 눈길 사정은 살아봐야 알 수 있습니다.

3. 사람 관계를 계산에 넣습니다
시골살이에서 가장 힘든 것은 일이 아니라 관계라고들 합니다. 마을 일에 어디까지 참여할지, 왕래를 어떻게 할지 미리 선을 정해두세요. 도시 친구들과의 거리도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그럼 오늘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요
세 가지를 다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음에 둔 곳이 있다면 이번 겨울에 일주일만 머물러보세요. 그 일주일이 십 년을 결정합니다.
내려가서 후회한 사람들은 대개 풍경만 보고 결정했습니다.
출처 :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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