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15.2km/L에 실내까지 넓네”… 4050 아빠들 지갑 들고 몰린다는 ‘300만 원대’ 7인승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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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구성원이 늘어날수록 차량을 고르는 기준 자체가 바뀐다. 신형 카니발만 해도 옵션 몇 가지 얹는 순간 5천만 원에 근접하고, 상태 좋은 4세대 중고 카니발조차 2천만 원 안팎은 각오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300만원대까지 예산을 낮추면 고를 수 있는 차가 확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 가격대에서 유독 자주 언급되는 모델이 하나 있다. 단종된 지 오래인데도 공간 활용성 덕분에 여전히 ‘가성비 패밀리카’라는 수식어가 붙는 쉐보레 올란도다.
가격만이 이유는 아니다. 7인승 구조와 넉넉한 적재공간에 LPG·디젤 중 원하는 파워트레인을 고를 수 있다는 점까지 맞물리면서, 가족용 차를 찾는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SUV 아니어도 시야 넓고 짐 잘 실리는 구조

겉모습은 SUV처럼 시야가 높지만, 뼈대는 오히려 다목적 차량(MPV) 쪽에 가깝다. 전장 4,665mm에 휠베이스 2,760mm를 확보한 차체는 3열 시트까지 갖췄고, 2·3열을 모두 접으면 유모차나 캠핑 장비, 자전거처럼 부피가 큰 짐도 어렵지 않게 소화한다.
필요할 때만 3열을 세우고 평소엔 5인승으로 굴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다 큰 성인이 오래 앉기엔 3열이 좁은 편이지만 아이들이나 짧은 이동에는 부족함이 없어서, 당시 SUV와 미니밴 사이 절충점으로 소개되던 이유이기도 하다.
차체 구조만이 올란도의 특징은 아니다. LPG와 디젤 가운데 필요에 맞는 파워트레인을 고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히는데, LPG 쪽은 연비에서 밀리는데도 연료비와 유지비 부담이 적어 지금껏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실매물 시세로 보는 LPG와 디젤의 선택 기준

실제 엔카 매물을 보면 연식과 주행거리, 트림에 따라 시세 편차가 상당하다. 주행거리 26만km에 가까운 2012년식 LPG LTZ 프리미엄은 250만 원까지 내려가 있고, 반대로 주행거리가 5만km대로 짧은 2014년식 LPG LTZ 프리미엄은 599만 원까지 올라간다.
300만원대 매물도 여럿 확인된다. 2014년식(15년형) 2.0 디젤 LS 고급형 380만 원(64,968km), 2015년식(16년형) LPG LS 고급형 350만 원(147,562km), 2015년식 2.0 디젤 LT 세이프티팩 370만 원(138,799km) 등으로, 주행거리가 있어도 300만원대 진입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주행 패턴에 맞춰 고르면 된다. 도심 위주로 다니며 유지비를 아끼고 싶다면 LPG 쪽이, 장거리를 자주 뛴다면 1.6 디젤 쪽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34마력에 최대토크 32.6kg·m를 내고, 복합연비 13.5km/L, 고속도로 기준으로는 15.2km/L까지 나온다.
10년 된 차 살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이력

중고차인 만큼 가격표만 보고 결정할 일은 아니다. 연식이 10년 안팎으로 쌓인 매물이 많은 만큼 변속기와 냉각계통 상태, 하체에서 나는 소음부터 짚어야 하고, 디젤이라면 DPF·EGR 관리 이력도 빼놓을 수 없다.
LPG 모델은 점화계통·인젝터 점검은 기본이고,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에 따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LPG 탱크 재검사 이력까지 챙겨야 한다.

신차 시절 2천만 원 중반대였던 가격표를 생각하면, 지금 300만원대 시세에는 그만큼의 감가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중고차 전문가 이희민 대표는 “가장 저렴한 차량보다 정비 내역이 투명한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유지비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같은 300만원대라도 관리 이력이 명확한 매물을 고르는 편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뜻이다.
물론 최신 안전·편의 사양만 놓고 보면 신차를 따라갈 수는 없다. 그래도 300만원대라는 가격에 7인승, 넉넉한 적재공간, 부담 없는 유지비까지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차는 흔치 않아서, 여전히 뾰족한 대안을 찾기 힘든 모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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