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을 지나면서 돈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다. 젊었을 때는 기회가 보이면 일단 뛰어들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망설임이 앞선다. 실패하면 어쩌나, 손해 보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다. 그렇게 기회는 지나가고, 나중에 뒤늦은 후회만 남는다.
정주영 회장은 평생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일들을 해냈다. 조선소도 없이 배를 수주하고, 사막에 고속도로를 건설했다. 그가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던진 말이 있다. “이봐 해봤어?” 경험도 없이 단정 짓는 태도를 꼬집은 이 한마디는, 돈을 버는 일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다.
3위 – 경험 없다는 핑계
돈을 벌 기회 앞에서 “나는 그 분야 경험이 없어”라고 말하며 물러서는 사람이 있다. 경험은 시작한 뒤에 쌓이는 것인데,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 정주영의 질문은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한다.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안다는 것인가.
물론 무모함과 도전은 다르다. 하지만 중년의 망설임은 대부분 신중함이 아니라 두려움에서 온다. 새로운 일을 배우기엔 늦었다고, 이 나이에 뭘 새로 시작하겠느냐고 스스로를 가둔다. 경험 없음을 핑계 삼는 순간, 돈 버는 기회는 경험 있는 젊은이들에게로 넘어간다.
2위 – 완벽한 준비를 기다림
“좀 더 공부하고”, “좀 more 알아보고” 하며 준비만 계속하는 태도가 있다. 완벽하게 준비된 다음에 시작하겠다는 것인데, 그 완벽한 순간은 오지 않는다. 준비는 핑계가 되고, 핑계는 습관이 된다.
정주영은 준비가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시작했다. 조선소 건설 계약을 따낸 뒤 조선소를 지었고, 배를 만들어본 적 없이 배를 수주했다. 그에게 “해봤어?”라고 묻는다면 “아직 안 해봤지만 할 거야”가 답이었을 것이다. 시작하면서 배우는 것과, 배우고 나서 시작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든다.
돈을 버는 일은 교과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고, 기회는 준비된 자가 아니라 움직인 자에게 간다.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는 동안, 불완전하게라도 시작한 사람이 시장을 선점한다.
1위 – 실패를 미리 단정함
가장 최악은 해보기도 전에 안 될 거라고 단정 짓는 태도다. “내 형편에 그게 되겠어?”, “이 나이에 그게 될까?” 하며 스스로 결론을 내린다. 시도조차 하지 않고 실패를 확정하는 것이다.
정주영의 “이봐 해봤어?”는 바로 이 예단을 깨는 질문이다.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안 된다고 확신하는가. 중년이 되면 과거의 경험이 판단 기준이 된다. 예전에 비슷한 일에서 실패했으니 이번에도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의 실패는 지금의 조건과 다르고,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내가 아니다.
돈을 버는 도전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자본도 인맥도 아니다. “안 될 거야”라는 내 안의 목소리다. 그 목소리는 경험에서 나온 듯 보이지만, 사실은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일 뿐이다. 해본 뒤의 실패는 배움이지만, 해보지 않은 포기는 그냥 포기다.
오늘 하루, 미뤄둔 아이디어 하나를 꺼내 보자. 부업이든 투자든 새로운 기술 배우기든, “안 될 거야”라고 생각했던 것 중 하나를 골라 첫 단계만 밟아 보는 것이다. 전화 한 통, 검색 한 번, 메모 한 장이면 된다. “해봤어?”라는 질문에 “지금 해보는 중이야”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이, 결국 돈을 버는 사람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