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낡은 자전거를 안 버리시길래..” 그날 꺼내신 한마디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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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댁 창고에는 오래된 자전거가 한 대 서 있었습니다. 타이어는 이미 바람이 빠져 있었습니다.버리시라는 말을 몇 번이나 드렸지만 늘 미루셨습니다. 그러다 이유를 듣게 된 날이 있었습니다.

몇 년째 그 자리에 있던 자전거
자전거는 창고 안쪽 벽에 기대어 있었습니다. 안장은 갈라지고 체인에는 녹이 앉아 있었습니다. 아들은 자리만 차지한다며 정리하자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그때마다 나중에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 말이 몇 해째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그날 아버지가 하신 말
그날은 아들이 조금 더 강하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아버지는 잠시 자전거를 바라보시다 입을 여셨습니다. 저걸 타고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주셨다고 하셨습니다. 뒤에 태우고 다니던 시절이 제일 좋았다고도 하셨습니다. 아들은 그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 뒤로 달라진 것
아들은 그날 이후로 자전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타이어에 바람을 넣고 체인에 기름을 발라 두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없으셨지만 창고를 자주 들여다보셨습니다. 몇 달 뒤에는 동네 한 바퀴를 같이 타고 오기도 했습니다. 버릴 물건이 아니라 남겨 둘 물건이었던 셈입니다.

부모가 버리지 못하는 물건에는 대체로 이유가 있습니다. 쓸모가 아니라 기억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정리하기 전에 한 번만 물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물건보다 그 이야기가 더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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