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 생신을 앞두고 동생이 날짜를 미루자고 했습니다. 형제들은 처음에 의아해했습니다.생신을 미룬다는 말이 선뜻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유를 듣고는 아무도 반대하지 못했습니다.

동생이 꺼낸 제안
동생은 생신을 이 주 뒤로 미루자고 했습니다. 형제들은 왜 굳이 그래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동생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날은 조카 둘이 모두 올 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학교 일정이 겹쳐 있었던 것입니다.

동생이 덧붙인 말
동생은 어머니가 손주들을 가장 기다리신다고 했습니다. 몇 명이 빠지면 상을 차려도 서운해하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날짜보다 다 모이는 쪽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었습니다. 형제들은 그 말에 반박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날짜가 정해졌습니다.

미룬 생신날 풍경
이 주 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상이 차려졌습니다. 어머니는 손주들을 보고 내내 웃으셨습니다. 날짜가 지났다는 말은 한 번도 꺼내지 않으셨습니다. 형제들은 동생의 판단이 맞았다고 인정했습니다. 그 뒤로는 날짜를 먼저 맞춰 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집안 행사는 날짜보다 누가 모이느냐가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어느 쪽이 옳다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다음 모임 전에는 일정부터 함께 맞춰 보시면 좋겠습니다. 빠지는 사람이 줄면 자리가 달라집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