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은퇴를 선언했던 거장이 10년 만에 신작을 내놨습니다. 2023년 10월 국내 개봉한 이 애니메이션은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기며 지브리 작품 중 최단 기록을 세웠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입니다.
지브리 사상 최단 100만
2023년 10월 25일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브리 작품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였습니다. 첫 주 누적 관객은 94만 7970명이었고, 하루에만 25만 명 넘게 극장을 찾은 날도 있었습니다. 이후 11월 7일에는 개봉 13일 만에 150만 관객을 넘어서며, 국내에서 이전에 기록된 흥행 성적을 차례로 넘겼습니다.

센과 치히로, 하울의 뒤를 잇다
국내에서 이 감독의 대표 흥행작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16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 261만입니다. 이번 작품의 150만은 그 뒤를 잇는 성적으로 기록됐습니다. 은퇴 선언 이후 10년이 지난 시점에도 이 정도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는 사실 자체가, 국내에서 이 감독의 이름이 가진 무게를 보여 준 셈입니다.

예매율 65%라는 이상한 숫자
개봉 전부터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 예매율이 65%까지 치솟으며 개봉 전인데도 1위에 올랐습니다. 사전 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은 채 개봉했다는 점도 오히려 관심을 키웠습니다. 개봉 첫날부터 사흘째까지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일주일째에도 정상을 유지했습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이유
흥행과 별개로 평가는 뚜렷하게 나뉘었습니다. 개봉 첫날부터 난해하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관객 평점 지표도 초반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상징과 은유로 풀어낸 구성이라, 설명을 기대한 관객일수록 당황했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여러 번 보면서 해석을 쌓아 가는 관객층도 함께 생겨났습니다.

그림으로만 설명하는 방식
이 작품은 대사로 상황을 정리해 주지 않습니다. 새와 탑, 계단과 문 같은 이미지가 반복되면서 인물의 심리를 대신 설명합니다. 손으로 그린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는 화면은 여전히 이 스튜디오의 강점으로 꼽혔고, 개봉 당시에도 이야기보다 화면을 먼저 칭찬하는 평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볼 때 어렵게 느껴졌다면, 두 번째 관람에서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는 후기가 유독 많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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