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사를 지내고 나면 여러 그릇에 담긴 음식이 남는다. 나물과 전, 탕국까지 한두 끼로 다 먹기 어려운 양이다. 그런데 보관 방법을 잘못 택하면 이틀도 안 돼 맛이 변하거나 상하기 쉽다.
음식마다 보관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종류에 따라 냉동이 나을 때도 있고 국물은 따로 처리해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셋째, 나물은 물기를 빼고 밀폐 용기에 담아야 한다
제사상에 오르는 나물은 대부분 기름에 볶거나 무친 것이다. 그대로 큰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넣으면 공기와 닿는 면이 넓어 쉽게 마르거나 냄새가 밴다.
작은 밀폐 용기에 나눠 담고 뚜껑을 꼭 닫아 두면 사흘 정도는 맛이 유지된다. 나물에 국물이 배어 있다면 키친타월로 살짝 눌러 물기를 빼고 보관하는 편이 물러지지 않는다. 고사리나 도라지처럼 수분이 적은 나물은 냉동도 가능하다. 먹을 만큼만 덜어 해동하면 된다.
둘째, 전은 한 장씩 분리해 냉동하면 한 달도 문제없다
전을 겹쳐서 냉장 보관하면 눌려서 모양이 무너지고 기름기가 배어 나온다. 냉장실에 이틀 넘게 두면 눅눅해지거나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전은 냉동 보관이 훨씬 오래 간다. 지진 전을 한 김 식힌 뒤 비닐랩이나 유산지를 한 장씩 사이에 끼워 겹친다. 그런 다음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면 한 달 이상도 신선하다. 먹을 때는 냉동 상태로 프라이팬에 약한 불로 데우면 갓 부친 것처럼 바삭해진다. 전자레인지는 질감이 질겨질 수 있어 피하는 편이 낫다.
첫째, 탕국은 이틀 안에 먹거나 국물만 따로 얼려야 한다
탕국은 생각보다 빨리 상한다. 고기와 무, 국물이 함께 있어 냉장실에 이틀만 두어도 국물이 시큼해지거나 재료가 물러진다. 특히 여름철이나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는 경우 하루 만에 변할 수도 있다.
제사 당일과 다음 날까지 먹을 양만 냉장 보관하고 나머지는 국물과 건더기를 분리하는 것이 좋다. 국물은 따로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하면 나중에 찌개나 국수 육수로 활용할 수 있다. 건더기는 물기를 빼고 소분해 냉동하면 볶음이나 조림 재료로 쓸 수 있다. 국물을 얼릴 때는 용기를 꽉 채우지 말고 팽창할 여유를 두어야 터지지 않는다.
제사 음식은 정성껏 준비한 만큼 남김없이 먹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보관 방법을 모르면 버리게 되는 양이 많아진다. 나물은 물기를 빼서 밀폐하고 전은 냉동하며 탕국은 이틀 안에 먹거나 국물을 따로 얼려 두면 된다. 음식을 오래 두고 먹는 것보다 빨리 나눠 먹거나 새로운 요리로 바꾸는 편이 건강에도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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