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는 겨울이 길고 추운데 집 안에서 양말만 신고 다녀도 발이 시리다는 말을 잘 안 합니다. 바닥 난방이 없는 집이 대부분인데도 그렇습니다. 비결은 난방이 아니라 바닥을 쓰는 방식에 있습니다. 같은 집이라도 몇 가지만 바꾸면 체감 온도가 달라집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에 해 두면 좋습니다.

앉는 자리부터 러그를 깝니다
온 바닥에 카펫을 깔 필요는 없습니다. 소파 앞이나 식탁 밑처럼 발이 오래 머무는 자리에만 깔면 됩니다. 바닥과 발 사이에 공기층이 생겨서 열이 덜 빠져나갑니다. 면적보다 어디에 까느냐가 중요합니다. 두꺼운 것 하나보다 적당한 것 두어 장이 낫습니다.

가구를 벽에서 조금 띄웁니다
가구를 벽에 딱 붙이면 그 뒤에 찬 공기가 고이고 습기가 찹니다. 손가락 두어 개 들어갈 만큼만 띄워 두면 공기가 돌아서 벽도 덜 차가워집니다. 곰팡이가 생기는 자리도 대부분 벽에 붙은 가구 뒤쪽입니다. 특히 외벽 쪽 가구는 반드시 띄워야 합니다. 몇 센티 차이가 큽니다.

문턱 틈을 막습니다
방문 아래 틈으로 복도의 찬 공기가 계속 들어옵니다. 긴 쿠션이나 말아 놓은 수건을 문 아래에 두는 것만으로도 확실히 줄어듭니다. 우레탄 문풍지를 문틀에 붙이면 더 확실합니다. 바닥이 차가운 게 아니라 찬 바람이 발밑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틈부터 막는 게 순서입니다.

정리하면 앉는 자리에 러그, 가구 띄우기, 그리고 문턱 틈 막기입니다. 난방을 올리는 것보다 먼저 해 볼 일들입니다. 셋 다 오늘 저녁에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발밑이 따뜻하면 실내 온도를 한두 도 낮춰도 견딜 만합니다. 고지서에서도 차이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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