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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틀라스 휴머노이드 로봇, 2028년 공장 투입…RMAC 훈련센터 가동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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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조지아 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센터 가동

● 2028년 부품 서열 작업 시작해 2030년 부품 조립까지 확대

● 현대차·기아 글로벌 공장에 아틀라스 2만5천대 단계적 배치 계획

안녕하세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자동차 공장 투입을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생산라인에서 사람과 함께 일하기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조지아 HMGMA에서 부품 서열 작업을 시작으로 아틀라스를 실제 제조 공정에 투입하고, 2030년에는 부품 조립까지 역할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실제 자동차 제조 환경에서 아틀라스를 훈련시키는 전용 시설인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가동했습니다.

자동차 소비자 입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자체가 당장 차량 가격이나 성능을 바꾸는 요소는 아닙니다. 하지만 반복 작업과 고중량·고위험 공정을 로봇이 담당하면서 생산 안정성과 작업 안전, 품질 관리 방식까지 변화한다면 장기적으로는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를 만드는 방식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차 공장 안에 만들어진 ‘아틀라스 학교’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9월 21일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공식 개소했습니다.

RMAC는 일반적인 로봇 연구소보다는 실제 제조 현장에 투입될 아틀라스가 자동차 생산 업무를 미리 배우고 검증받는 테스트베드에 가깝습니다.

실제 자동차 공장과 유사한 환경을 구성해 아틀라스가 부품을 인식하고 옮기는 방법부터 생산 순서에 맞춰 부품을 배치하는 작업까지 학습하도록 합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RMAC를 통해 실제 제조 현장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아틀라스의 작업 행동을 반복적으로 개선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자동차 공장에 정식 배치되기 전 아틀라스가 일을 배우는 ‘로봇 학교’인 셈입니다.

2028년에는 부품 정리, 2030년에는 직접 조립

현대차그룹이 밝힌 아틀라스의 첫 번째 실제 제조 업무는 2028년 HMGMA에서 시작되는 부품 서열 작업입니다.

부품 서열 작업은 자동차 조립 과정에 필요한 여러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게 분류하고 배치하는 작업입니다. 일정한 동작을 반복해야 하고 다양한 부품을 정확하게 구분해야 하기 때문에 아틀라스의 인지 능력과 정밀한 동작을 검증하기에 적합한 영역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안전성과 품질 효과가 충분히 검증된 공정부터 아틀라스를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후 2030년부터 부품 조립으로 작업 범위를 확대하고, 반복 동작이나 무거운 물체를 들어야 하는 작업, 사람이 수행하기 위험한 공정에도 적용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는 단순히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으로 대체한다는 접근과는 조금 다릅니다. 현대차그룹은 작업자가 로봇을 학습시키고 관리하면서 로봇이 고중량·고위험 작업을 담당하는 ‘사람 중심 자동화’를 AI 로보틱스 전략의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틀라스 2만5천대 배치 계획…RMAC는 내년 10배 확대

현대차그룹은 향후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아틀라스 약 2만5천대를 단계적으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로봇을 대규모로 공급하기 위한 생산 기반도 마련합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연간 최대 3만대의 로봇 생산이 가능한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여기서 두 수치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2만5천대는 현대차와 기아 글로벌 사업장에 우선적으로 배치할 아틀라스 규모이며, 연간 3만대는 새롭게 구축할 미국 로봇 생산시설의 생산능력을 의미합니다.

아틀라스를 훈련하는 RMAC의 규모도 빠르게 커집니다. 현재 HMGMA에서 운영되고 있는 1단계 시설은 내년 새로운 건물로 이전하며 현재보다 약 10배 규모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확장된 RMAC에서는 자동차 제조 작업뿐 아니라 제조업, 항공우주, 반도체, 물류, 식음료, 생명과학 등 다른 산업에서 아틀라스를 활용할 방법도 검토합니다.

단순 공장 로봇과 다른 점은 ‘사람이 일하는 공간’을 그대로 쓴다는 것

아틀라스가 기존 자동차 공장의 산업용 로봇과 다른 핵심은 사람이 사용하는 작업환경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입니다.

기존 자동차 공장의 로봇팔은 빠르고 정밀하지만 특정 위치에 고정해 미리 지정된 동작을 반복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아틀라스는 사람과 비슷한 형태로 이동하면서 주변 환경과 물체를 인식하고, 상황에 따라 작업 방법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아틀라스는 약 1.9m 높이에 최대 2.3m의 작업 범위를 갖추고 있으며, 약 30kg의 물체를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작업도 고려해 개발됐습니다.

때문에 기존 자동화 설비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공정이나 사람이 직접 이동하면서 해야 했던 작업까지 자동화 영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동차 품질과 생산 방식도 달라질까

아틀라스 도입이 곧바로 자동차 가격 인하나 품질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현대차그룹이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식에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자동차 공장에서는 수많은 부품을 정확한 위치와 순서에 맞춰 공급해야 하고 동일한 작업을 수천 번 반복해야 합니다. 일부 공정에서는 무거운 물체를 옮기거나 작업자가 불편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영역을 로봇이 담당한다면 작업자의 신체적 부담을 낮추면서 생산 공정의 일관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HMGMA에서 AI와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과 물류를 관리하고 있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등을 품질 검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틀라스는 이러한 스마트팩토리 전략을 한 단계 더 확대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복잡한 자동차 생산공정에서 어느 수준의 생산성과 신뢰성을 확보할지는 앞으로 실제 현장 적용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자동차 회사가 왜 휴머노이드에 이렇게까지 투자할까

현대차그룹이 아틀라스를 대규모로 도입하려는 이유는 자동차 제조를 넘어 피지컬 AI를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키우려는 전략과 연결됩니다.

AI가 문서나 이미지 같은 디지털 영역을 넘어 실제 공간을 인식하고 움직이며 작업하는 기술을 흔히 피지컬 AI라고 부릅니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전 세계에 자동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실제 제조 현장에서 방대한 작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다시 로봇 학습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RMAC에서 진행되는 훈련 데이터와 실제 스마트팩토리에서 확보되는 작업 데이터를 다시 아틀라스 학습에 활용하는 구조가 완성되면 로봇은 반복적인 재학습을 통해 작업 속도와 정확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AI 로보틱스 사업의 핵심 구조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대차가 자동차만 만드는 회사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로봇까지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RMAC 가동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자동차를 구입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공장에 어떤 로봇이 들어가는지가 당장 차량 선택의 기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틀라스가 멋지게 뛰거나 움직이는 모습보다 실제로 자동차 부품을 나르고 조립하면서 어느 정도의 품질과 생산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더 궁금합니다.

특히 아틀라스 2만5천대 배치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몇 대의 로봇을 시험적으로 사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자동차 제조 방식 자체가 바뀌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2028년 부품 서열 작업을 시작으로 2030년 조립 공정까지 계획대로 확대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결과가 실제 현대차와 기아 차량의 품질과 생산효율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앞으로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자료·사진 : 보스턴다이내믹스·현대자동차그룹

기사·분석 :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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