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재택 하느니 출근하는 사무실” 아늑한 카페 같은 39평 사무실 인테리어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골조만 남은 빈 공간에서 출발한 39평 사무실이다. 벽 하나 없는 상태였기에 동선과 기능을 백지에서 그릴 수 있었고, 그래서 택한 방향은 두꺼운 칸막이로 자르는 대신 공간끼리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두는 것이었다.

큰 틀은 이렇다. 주방과 직원 사무공간을 한 축으로 묶어 커피 한 잔이든 즉석 발표든 같은 선상에서 일어나게 하고, 그 주변으로 회의실과 대표실 같은 독립 공간을 순서대로 붙였다. 집중이 필요한 방은 닫히되 팀 전체는 느슨하게 연결되는 구조인 셈이다.
현관

문을 열면 입구 옆 회사 간판이 먼저 보인다. 차분한 우드 벽을 배경으로 밝은 글씨를 올려 첫인상을 또렷하게 잡았는데, 요란한 조명 없이도 브랜드가 읽힌다.

신발을 벗는 자리는 바닥을 한 단 낮춰 구분했다. 단차가 있으면 발이 걸리기 쉬운 법이라 계단 턱에 간접조명을 심어 경계가 은은하게 드러나도록 했고, 덕분에 안전하면서도 현관에 층이 생긴다. 현관장은 진열과 수납을 겸하면서 배전함까지 그 안에 감춰 벽면이 깔끔하게 정리됐다.
주방

사무 공간 바로 옆에 자리한 열린 주방은 사실상 두 번째 일터다. 부드러운 회색 주방가구에 따뜻한 우드 선반을 얹어 사무실 특유의 딱딱함을 걷어냈고, L자 상판이 개수대와 가전장을 한 동선으로 잇는다.

가운데에는 긴 아일랜드 바를 두었다. 평소엔 간단한 준비대지만 노트북을 펴면 임시 책상이 되고 사람이 모이면 회의 테이블이 된다. 바 안쪽엔 수납과 가전이 통째로 들어가 있고, 위에 내려온 펜던트 조명이 이 자리를 늘 따뜻하게 밝힌다.
직원 사무공간

사무실 한가운데를 차지한 이곳의 주인공은 천장이다. 우드 격자를 일렬로 길게 깔아 시선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흐르고, 그 사이에 넣은 간접조명 덕에 눌리는 느낌 없이 부드럽다. 흔히 사무실이 차갑게 느껴지는 이유가 천장에 있다는 걸 역으로 이용한 셈이다.

책상은 공유형 긴 테이블이 기본이다. 언제든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서도 각자의 작업 폭은 충분히 확보했고, 좌석 한쪽에 큰 사물함을 붙여 서류와 개인 물건이 자리 근처에서 정리되도록 했다.
회의실

차분한 우드 톤에 군더더기 없는 선으로 마감해 집중이 잘 되는 방이다. 입구는 유리 슬라이딩 도어로 처리했는데, 닫으면 방음과 프라이버시가 확보되고 평소엔 열어 두어 바깥과 빛을 나눈다.
한쪽 벽은 통째로 화이트보드라 회의 중 떠오른 생각을 바로 적어 공유할 수 있다. 맞은편 통합 수납장은 장비와 서류를 문 뒤로 숨기면서 일부만 오픈 칸으로 열어 책과 소품을 놓는 자리로 썼다.
대표실

첫 번째 대표실은 밝은 우드를 넓게 깔아 차분하게 정돈했다. 요청에 따라 한쪽 벽 전체를 책장으로 세웠는데, 위쪽 오픈 칸에는 책과 예술품, 기념품이 놓이고 아래쪽은 문 달린 수납으로 서류를 감춘다. 보여줄 것과 감출 것을 위아래로 나누니 방이 어질러질 틈이 없다.
또 하나의 대표실

두 번째 대표실은 사무실이라는 통념을 살짝 벗어난다. 부드러운 분홍을 주조색으로 잡고 선이 단정한 수납장을 곁들여 온화하면서도 흐트러지지 않은 인상을 만들었다.

눈에 띄는 건 벽에 붙은 초록빛 식물 무늬 벽지와 모자이크 타일인데, 새로 산 자재가 아니다. 예전 인테리어에서 쓰고 남은 것을 버리기 아까워 다시 꺼내 썼고, 벽지는 그림 한 점처럼 걸려 일하는 동안의 긴장을 눅여 준다. 수납장은 미색 무광 도장에 금색 손잡이를 달아 차분한 아메리칸 스타일로 마무리했다.
출처: Sanshang Meifu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