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좋아하는 남편 취향대로 리모델링했어요” 우드+미니멀 4층 단독주택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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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련 유통업을 하는 남편이 아내, 딸과 함께 이사한 4층짜리 단독주택이다. 층마다 계단을 포함해 15평 남짓한 반듯한 구조이고, 이번 공사는 2층부터 4층까지 총 32평을 다뤘다. 2층은 거실과 주방 같은 공용 공간, 위층은 안방과 작은방으로 쓰인다.
집주인이 바란 건 하나였다. 평소 생활하기 편하면서 손님이 와도 부끄럽지 않을 것. 특정 스타일을 앞세우는 대신 쓰임에서 출발했고, 일본풍 요소와 현대적인 미니멀을 섞어 ‘선’을 언어로, ‘숲’을 영감으로 삼았다. 기존 기능 배치는 그대로 두고 거실에 세운 두 개의 우드 벽면이 모든 디자인의 시작점이 됐다.
현관

격자와 유리를 결합한 슬라이딩 도어가 안팎을 나눈다. 문을 닫아도 시선은 살짝 통하니 답답하지 않고, 문을 여는 순간 격자 그림자가 겹치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는 분위기 전환이 이루어진다.
거실

거실 왼쪽에는 손님용 화장실이 있는데 문이 어디인지 한눈에 찾기 어렵다. 세로 우드 루버 안에 문짝을 숨겨 벽의 일부처럼 보이게 했기 때문이다. 손님이 앉는 자리에서 화장실 문이 정면으로 보이는 흔한 불편을 이렇게 해결했다.

소파 뒷벽과 주방 사이에는 원목 격자 가림벽을 세웠다. 완전히 막지 않으니 빛과 공기는 넘나들되 주방의 어수선함은 가려진다. 화장실 벽면과 소파 뒷벽이 같은 선 언어를 쓰고 있어서, 어긋나게 배열한 살 사이로 시선이 드나들며 거실에 입체감이 생긴다.
TV벽은 단순한 면으로 처리하되 분할선 안에 배전함을 숨겼다. 수납은 손님 화장실 옆 벽에 몰아넣어 소파와 TV 사이 주요 동선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았고, 그래서 거실에 앉으면 시야가 유난히 조용하다.
다이닝룸과 주방

소파 뒤 격자 벽면은 주방까지 이어지고 그 안에 가전장이 통째로 들어가 있다. 벽처럼 보이는 면이 곧 수납이라 주방이 한결 넉넉해졌고, 거실에서 이어진 선이 끊기지 않고 흘러간다.

식탁 위에는 일본식 등롱 모양 펜던트가 내려온다. 손으로 뜬 종이에 가는 뼈대를 댄 갓이라 빛이 퍼지는 결이 부드럽고, 절제된 공간에서 유일하게 따뜻하게 빛나는 지점이 된다.
안방

무늬목을 기본 재료로 삼아 바닥과 가구까지 같은 톤으로 맞췄다. 색이 통일되니 방이 넓지 않아도 산만하지 않다. 침대 머리맡에는 반높이 우드 헤드보드를 세우고 콘센트와 협탁을 함께 심어 기능과 형태를 한 번에 잡았다.

옷장 문은 밀크티색 마감재를 골라 방 전체에 온기를 더했다. 안방 욕실 바깥쪽에는 접이문을 단 키 큰 장을 짜 넣었는데 캐리어처럼 부피 큰 물건이 들어가는 자리다. 원래 툭 튀어나와 있던 기둥도 이 장 안으로 함께 정리해 벽선이 곧게 떨어진다.
출처:zaish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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