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고기나 조개가 없어도 미역국은 충분히 맛있게 끓일 수 있다. 이때 활용하기 좋은 것이 기름에 담긴 참치캔이다. 참치 기름은 미역을 볶는 데 사용하고 참치 살은 국물이 충분히 우러난 뒤 넣으면 별도의 육수 없이도 고소하고 감칠맛 있는 참치미역국을 만들 수 있다. 실제 참치 기름에 미역을 먼저 볶는 방식의 미역국 레시피도 활용되고 있다.
참치캔 한 통이면 소고기 없이도 미역국 맛을 내기 쉽다
미역국이라고 하면 소고기나 바지락, 홍합부터 떠올리지만 참치캔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특히 기름에 담긴 참치캔을 사용하면 참치 살과 기름을 서로 다른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3~4인분을 기준으로 건미역 15~20g, 기름에 담긴 참치 1캔 150~200g, 물 1.4~1.5L 정도를 준비하면 된다.
여기에 국간장 1~2큰술, 참치액 1큰술, 다진 마늘 1/2~1큰술 정도만 있으면 기본적인 맛을 잡을 수 있다. 실제 여러 참치미역국 조리법에서도 건미역 15~20g과 참치 한 캔을 사용하는 구성이 활용된다. 참치캔 자체에 짠맛이 있는 제품도 있으므로 소금은 처음부터 넣지 말고 마지막에 맛을 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참치 기름을 버리지 않고 미역 볶는 데 사용한다
건미역은 찬물에 제품 안내에 맞춰 충분히 불린 다음 두세 번 헹구고 물기를 꽉 짠다. 길이가 길다면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그다음 참치캔을 열어 참치 살과 기름을 따로 분리한다. 평소라면 버렸을 기름이 이번 미역국에서는 첫 번째 맛을 만드는 재료가 된다.
냄비에 참치 기름 1~2큰술 정도를 넣고 중약불에서 불린 미역을 2~3분 볶는다. 기름이 부족하면 참기름을 1/2~1큰술 정도만 보충한다. 참치캔 기름과 참기름을 함께 넣어 미역을 볶는 방식도 실제 참치미역국 조리법에서 사용된다. 기름이 미역 표면에 골고루 묻도록 볶아주면 처음부터 물에 미역을 넣어 끓이는 것보다 고소한 풍미를 만들기 쉽다. 다만 센 불에서 오래 볶으면 미역이 냄비에 달라붙거나 기름의 향이 거칠어질 수 있으므로 중약불에서 볶는 것이 좋다.

국간장을 미역에 먼저 넣으면 밑간이 자연스럽게 배어든다
미역이 윤기 있게 볶아졌다면 국간장 1큰술을 넣고 30초 정도만 더 볶는다. 이후 물 1.4~1.5L를 붓고 센 불에서 끓인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중불로 낮춘 뒤 다진 마늘 1/2~1큰술을 넣고 약 15~20분 끓인다. 국간장을 미역과 함께 먼저 볶은 뒤 물을 붓거나, 미역을 볶아 물을 넣고 국간장과 참치액으로 간하는 방식 모두 참치미역국에 활용된다.
이때 처음부터 간을 세게 맞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에 참치와 참치액이 들어가면 국물의 짠맛과 감칠맛이 한 번 더 올라오기 때문이다. 국물이 끓으면서 미역이 충분히 부드러워지고 국물에 미역 맛이 우러날 때까지 기다린다. 처음부터 참치를 넣어 오랫동안 휘젓기보다는 미역국 자체를 먼저 충분히 끓이는 것이 이번 조리법의 포인트다.

참치 살은 마지막 5분, 덩어리를 살려 넣는다
미역이 충분히 부드러워졌다면 따로 덜어놓았던 참치를 넣는다. 여기서 참치를 숟가락으로 잘게 으깨지 말고 캔에서 나온 덩어리를 어느 정도 유지한 채 넣는 것이 좋다. 그래야 국을 떠먹을 때 미역 사이로 큼직한 참치 살이 씹힌다.
참치를 넣은 뒤에는 중불에서 약 3~5분 정도만 더 끓인다. 실제 참치미역국 조리법에서도 미역을 먼저 10~20분 끓인 뒤 참치를 넣어 마지막 5분 안팎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참치는 이미 익혀 캔에 담긴 식품이기 때문에 생고기처럼 오랜 시간 익힐 필요가 없다. 너무 오래 끓이고 계속 저으면 살이 잘게 부서져 국물이 지저분해지고 참치 특유의 식감도 사라질 수 있다.

참치액 한 숟갈 넣고 마지막에 간을 맞춘다
참치를 넣은 뒤 참치액 1큰술을 넣고 국물 맛을 본다. 이미 참치 기름과 참치 살에서 풍미가 더해졌기 때문에 처음부터 참치액을 많이 넣을 필요는 없다. 부족한 간은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조금씩 맞춘다. 참치 자체에도 제품에 따라 나트륨이 들어 있기 때문에 참치를 넣은 이후 최종 간을 하는 것이 짜지 않게 만드는 요령이다. 참치를 넣은 뒤 남은 간을 조절하라는 조리 팁도 실제 레시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좀 더 고소한 미역국을 좋아한다면 불을 끄기 직전에 참기름을 몇 방울 정도만 추가한다. 반대로 깔끔한 국물을 원한다면 처음 미역을 볶을 때 사용한 참치 기름만으로 마무리해도 된다. 참치캔 기름을 전부 넣으면 제품에 따라 국물이 지나치게 기름질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1~2큰술만 사용하고 상태를 보는 것이 실패가 적다.

소고기 미역국과는 또 다른 ‘고소한 감칠맛’이 매력이다
완성된 참치미역국은 소고기를 넣었을 때처럼 묵직한 육향이 나는 국은 아니다. 대신 미역의 바다 향과 참치의 감칠맛이 어우러지면서 비교적 간단하게 진한 맛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참치 기름에 미역을 먼저 볶으면 별도로 식용유를 사용하는 대신 캔 하나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참치 기름과 참기름에 미역을 볶은 뒤 참치를 나중에 넣는 조리법은 실제 가정식 레시피에서도 활용되는 방식이다.
정리하면 순서는 어렵지 않다. 미역 불리기→참치 기름에 미역 볶기→국간장으로 밑간→물 붓고 15~20분 끓이기→참치 넣고 3~5분→참치액과 소금으로 최종 간이다. 집에 고기나 조개가 없을 때 찬장에 있던 참치캔 하나만 꺼내도 평소와는 다른 미역국 한 냄비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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