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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하나쯤은 있던 물건인데” 침대에 가득한 진드기 싹 없애는 ‘이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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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침대 매트리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오염된 침대 매트리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매일 몇 시간씩 몸이 닿는 매트리스에는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과 먼지가 쌓이고,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는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쉽다. 세탁기에 넣을 수 없는 매트리스라면 고온의 스팀으로 표면을 처리한 뒤 충분히 건조하고 청소기로 잔여 먼지와 알레르겐을 제거하는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일반 다리미를 사용할 때는 매트리스와 다리미 제조사의 사용 지침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트리스는 이불보다 세탁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침대에서 가장 자주 세탁하는 것은 시트와 이불, 베개 커버다. 하지만 정작 그 아래 있는 매트리스는 몇 년 동안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람은 잠자는 동안 땀을 흘리고 피부에서는 지속적으로 각질이 떨어진다. 집먼지진드기는 특히 침구류와 매트리스, 카펫처럼 따뜻하고 습하면서 먼지가 축적되는 섬유 환경에서 잘 발견된다.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 역시 집먼지진드기가 침구류와 카펫, 천으로 된 가구 등에서 번식하며 진드기 알레르겐이 알레르기와 천식 증상의 흔한 유발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중요한 것은 진드기가 사람을 물어 피부병을 만드는 방식이라기보다 진드기의 배설물과 사체에 포함된 알레르겐에 민감한 사람이 노출됐을 때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리미 스팀을 분사하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다리미 스팀을 분사하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집먼지진드기가 열에 약하다는 점을 이용한다

세탁할 수 있는 침구라면 주기적인 세탁이 가장 간단하다. AAAAI는 침구를 매주 세탁하고 매트리스와 베개에는 알레르겐 차단 커버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집먼지진드기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50℃ 물에 17분 노출했을 때 96~100%의 진드기가 사멸한 결과도 보고됐다. 다만 세탁에서는 온도뿐 아니라 물에 의해 진드기와 알레르겐이 물리적으로 제거되는 효과도 함께 작용한다.

세탁이 불가능한 매트리스 표면에는 이러한 열에 약한 특성을 이용해 고온 스팀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활용된다. Allergy UK도 집먼지진드기 관리 방법 가운데 하나로 카펫과 매트리스에 고온 스팀을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직접 다림질은 침대 매트리스를 손상시킬 수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직접 다림질은 침대 매트리스를 손상시킬 수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다리미의 스팀도 원리는 같지만 ‘직접 다림질’은 피한다

집에 별도의 스팀청소기가 없다면 스팀 기능이 있는 다리미를 떠올릴 수 있다. 원리는 단순하다. 물을 가열해 만든 뜨거운 수증기를 매트리스 표면에 노출시켜 열을 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리미 바닥을 매트리스에 직접 대고 누르는 방식은 권하지 않는다. 매트리스 표면 소재에 따라 고열로 변색되거나 합성섬유가 손상될 수 있고, 내부 폼 역시 열과 습기에 민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매트리스 관리 설명서에서 스팀 사용을 허용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사용 가능하다면 다리미를 표면에서 약간 떨어뜨린 상태로 스팀을 분사하면서 한곳에 지나치게 오래 머물지 않는다. 특히 메모리폼이나 라텍스 등은 제품마다 관리법이 다르므로 제조사가 스팀 사용을 금지했다면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맞다.

스팀 분사는 적당히 하는게 좋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스팀 분사는 적당히 하는게 좋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스팀을 많이 뿌리는 것보다 ‘젖지 않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팀을 이용한다고 매트리스를 축축해질 정도로 적실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것이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집먼지진드기는 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매트리스 내부까지 많은 수분이 들어간 뒤 제대로 마르지 않으면 곰팡이나 냄새라는 새로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도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 관리를 위해 실내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상대습도를 가능하면 30~50% 수준으로 관리할 것을 안내한다.

따라서 스팀은 매트리스 표면을 가볍게 처리한다는 느낌으로 사용한다. 침대 전체를 한 번에 흠뻑 적시기보다 작은 구역씩 이동하면서 작업하는 편이 좋다. 스팀이 끝났다면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선풍기나 제습기를 활용해 매트리스 표면과 내부의 습기가 충분히 빠져나가도록 한다.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는 시트와 이불을 다시 덮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스팀 분사 후 매트리스를 건조시키고 청소기를 돌리는게 좋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스팀 분사 후 매트리스를 건조시키고 청소기를 돌리는게 좋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진드기를 열로 처리했다고 청소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이 놓치는 단계가 있다. 열로 진드기를 사멸시키는 것과 진드기 알레르겐을 없애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다. 진드기가 죽더라도 사체와 배설물에 포함된 알레르겐은 매트리스에 남을 수 있다. AAAAI의 집먼지진드기 관리 지침 역시 진드기를 죽이는 것과 알레르겐을 제거하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일부 진드기 알레르겐은 실내 환경에서 상당히 안정적으로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스팀 처리 후 완전히 건조했다면 청소기로 매트리스 표면을 천천히 흡입하는 과정을 더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미세입자를 다시 공기 중으로 내보내는 것을 줄일 수 있는 HEPA 필터가 적용된 청소기를 활용한다. EPA와 AAAAI 역시 알레르기 관리에서 고효율 필터가 적용된 진공청소기를 권한다.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청소 과정에서 먼지가 공중으로 다시 떠오를 수 있으므로 직접 청소하지 않거나 마스크를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깔끔해진 침대 매트리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깔끔해진 침대 매트리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스팀 한 번보다 평소 침실 환경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매트리스 스팀 관리는 한 번 하고 끝내는 ‘진드기 박멸법’이라기보다 침실 전체 관리의 한 과정으로 보는 것이 좋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시트와 베개 커버 등 세탁 가능한 침구를 주기적으로 세탁하고 완전히 말리는 것이다. 매트리스와 베개에는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겐 차단 커버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AAAAI와 EPA 모두 이러한 방법을 집먼지진드기 노출을 줄이는 주요 관리법으로 제시한다.

침실의 습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여름이나 장마철처럼 습도가 높은 시기에는 제습기나 에어컨을 활용해 습도를 관리한다. 여기에 매트리스 표면 청소와 침구 세탁을 함께하면 열로 진드기를 줄이고, 청소기로 남은 먼지와 알레르겐을 제거하고, 낮은 습도로 다시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것까지 연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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