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내 자국민에 “즉시 출국” 경보…”후티의 사우디 공격 급속 확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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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이란 체류 자국민에게 즉시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을 군사적 충돌 확대 가능성의 근거로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란 내 자국민에게 즉시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각) 알자지라는 “이란 주재 미국 ‘가상 대사관’이 모든 시민에게 어떤 이유로든 이란 여행을 삼가고 즉시 출국할 것을 경고하는 보안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 현지에 대사관을 두고 있지 않아 이른바 가상 대사관 형태로 영사 공지를 내보내고 있다.

“후티의 사우디 공격이 근거로 제시됐다”
미국 측은 경보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민간 공항을 포함한 사우디아라비아 영토에 대한 적대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군사적 충돌은 급속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예멘과 사우디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이란 본토의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영사 경보가 사실상 정세 판단을 담은 신호로 읽히는 이유다.

“전면전을 전제로 한 계산”
알자지라는 “테헤란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란은 ‘무력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믿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협상 공간이 좁아졌다고 보는 인식이 이란 내부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판단은 대응 수단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호르무즈 봉쇄와 유가 카드”
해당 전문가는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원유 가격을 끌어올려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방안을 꼽았다. 호르무즈 해협을 적어도 몇 달 이상 폐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통로인 만큼, 봉쇄는 곧바로 국제 유가에 반영된다.

영사 경보는 군사 행동을 예고하는 문서가 아니지만, 경보의 문구와 시점은 종종 정세 판단의 단서가 된다. 후티의 공세와 이란·미국 간 긴장이 맞물리면서 걸프 해역의 위험도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사진 출처=프레시안,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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