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이남에서 수색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군 장병 3명이 원인 미상 폭발로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지점은 북한군이 최근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인근이다.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이남 지역에서 수색 작전 중이던 장병 3명이 미상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 군 당국은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군이 매설한 대인지뢰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까지 침범해 지뢰를 묻은 정황이 잇따라 포착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의도적 도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휴대폰 두 개 크기, 탐지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21일 유튜브 채널 “이야기 더”에 출연해 “부상자 상태를 고려할 때 대인지뢰 폭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이 사용하는 대인지뢰는 휴대폰 2개 정도의 크기와 무게여서 야전에서 매설하기는 쉽지만, 금속 탐지기에 잘 걸리지 않고 유실 위험도 커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분석했다. 플라스틱 외피를 쓴 소형 지뢰는 탐지 장비로 찾아내기 어렵고, 집중호우 때 하천을 따라 흘러내려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질 수 있다. 수색 작전에 나서는 장병들에게는 위치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이 상시 위협으로 남는 셈이다.

“군사분계선을 10~15m 넘어와 묻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10~15m가량 침범해 우리 측 지역 6곳 이상에 지뢰를 매설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북한군은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뒤 휴전선 일대에 철책과 콘크리트 장벽을 세우는 국경선 봉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뢰 매설도 이 작업의 연장선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문제는 작업 과정에서 경계선을 넘어 우리 측 지역까지 지뢰가 들어왔다는 점이다.

“방어 목적을 넘어선 위험한 행동”
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남쪽 MDL을 넘어와 우리 측에 지뢰를 매설하는 것은 명백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이 단순한 방어 목적을 넘어선 도발에 해당한다고 본다. 북한이 스스로 그어놓은 차단선을 우리 측 지역까지 밀어붙이면서, DMZ 내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군은 사고 경위 조사와 함께 해당 구간 수색 절차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DMZ는 정전협정이 규정한 완충지대지만, 북한의 장벽·지뢰 작업으로 사실상 국경선처럼 굳어지고 있다. 우리 측 지역까지 넘어온 지뢰는 장병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 (사진 출처=뉴시스·서울신문,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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