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 댁 장롱을 정리하다가 낡은 봉투를 발견했습니다. 안에는 제 초등학교 성적표가 들어 있었습니다.좋은 성적도 아니었는데 왜 갖고 계시냐고 여쭈었습니다. 대답을 듣고 한참 웃었습니다.

장롱에서 나온 봉투
이불을 꺼내다가 안쪽에서 봉투가 딸려 나왔습니다. 누렇게 바랜 종이가 여러 장 들어 있었습니다. 제 이름이 적힌 성적표였습니다. 성적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 이런 걸 두셨느냐고 웃으며 여쭈었습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신 이유
어머니는 성적을 보려고 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적어 준 행동 기록을 보신다고 했습니다. 거기에 친구를 잘 챙긴다는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 한 줄이 그렇게 좋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에 한참 웃고 말았습니다.

그날 다시 넣어 둔 봉투
결국 그 봉투는 버리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두시던 자리에 그대로 넣어 두었습니다. 대신 제 아이 것도 한 장 챙겨 두기로 했습니다. 어머니는 그 말에 웃으셨습니다. 남기고 싶은 것은 결과가 아니라 마음이었습니다.

부모가 간직하는 물건은 성과와 관계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는 그 시절의 자식이 담겨 있습니다.댁에 남은 오래된 물건이 있다면 한 번 여쭤보시면 좋겠습니다. 뜻밖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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