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2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미 당국자들은 전화든 대면이든 어떤 조건도 없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공은 북한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역할을 요청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간선거 이후 G20 사이”라는 시간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과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등은 이달 초 워싱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했다. 11월 3일 미 중간선거 이후부터 12월 14~15일 양일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사이에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선거 일정과 다자회의 일정 사이의 공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비핵화라는 말이 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연합훈련 취소 지시를 내린 데 이어, 백악관 취재진에게 북한이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해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김 위원장과 대화를 재개하려는 목표가 여전히 비핵화냐는 질문에는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이에 미 행정부가 대북정책 기조를 기존 ‘비핵화’에서 ‘거래’로 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평화 중재자라는 서사”
이란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 등으로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를 ‘외교 성과’로 부각시키기 위해 성사에 더 공을 들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집권 1기에 이어 2기에도 김 위원장과 직접 회담을 성사시킴으로써 자신이 평화 중재자 겸 협상가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고, 2019년 6월에는 판문점에서 깜짝 회담을 열었다.

대화 의지의 표명과 실제 회담 성사 사이에는 늘 긴 거리가 있었다. 북한이 최근 미사일 발사로 먼저 답을 내놓은 상황에서, 24일 미중 회담이 어떤 신호를 만들어낼지가 관건이다. (사진 출처=동아일보, 다음 이미지검색)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