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고 자리가 사람을 망친다는 말도 있죠.
옛사람들은 자리에 앉은 사람이 지켜야 할 것을 따로 적어 남겼습니다. 오늘도 그대로 통하는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받는 것을 먼저 줄입니다
옛 글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가장 먼저 경계할 것으로 받는 버릇을 들었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받기 시작하면 판단이 흐려집니다. 대접받는 자리에 앉았다면 한 번은 내가 내는 쪽이 되세요.

2. 아랫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습니다
윗자리에 있으면 말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듣지 못한 것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옛 관리들의 지침서는 아랫사람의 말을 듣는 것을 첫 번째 일로 적었습니다. 말을 끊지 않는 것만으로도 달라집니다.

3. 물러날 때를 미리 정해둡니다
오래 앉아 있을수록 나올 때가 어려워집니다. 스스로 정한 때에 물러난 사람은 뒷말이 없습니다. 모임의 자리든 집안의 일이든 언제까지 맡을지 기한을 먼저 말해두세요.
그럼 오늘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요
세 가지를 다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맡은 자리가 있다면 언제까지 할지 한 번만 정해서 말해두세요. 그것만으로 자리가 가벼워집니다.
자리를 잘 지킨 사람은 오래 앉은 사람이 아니라 제때 일어선 사람이었습니다.
출처 : ‘목민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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