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조용한데 해외에선 불티나게 팔린다”…한 달 1만8000대 넘긴 한국산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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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해외시장에서 한국GM의 실적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해외 판매량은 1만8,223대로 전년 동월보다 1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GM 전체 해외 판매량 2만2,311대 가운데 약 81.7%를 한 모델이 차지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8월 해외 판매는 4,088대로 집계됐다. 두 모델을 비교하면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약 4.5배 많이 팔렸다. 한국GM이 현재 소형 SUV 중심의 수출 구조를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트랙스 쏠림이 특히 강한 셈이다.

8월 한국GM 전체 판매는 2만3,042대로 전년 동월보다 9.4% 늘었다. 국내 판매는 731대로 39.4%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12.4%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내수보다 수출 실적이 회사 판매량을 좌우하는 구조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이미 최근 3년 연속 한국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한 모델이다. GM 역시 이 차를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핵심 한국 생산 모델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 가격은 2199만원부터…최상위도 2892만원

해외에서 대량 판매되는 모델이지만 국내 가격은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구간에 있다. 2026년 9월 쉐보레 공식 가격 기준 LS DELUXE는 2,199만원부터 시작한다. Redline은 2,602만원, ACTIV 2,833만원, 최상위 RS도 2,892만원이다.
기본형부터 1.2리터 E-Turbo Prime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다.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 오토홀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8인치 컬러 터치스크린, 후방 주차보조도 기본이다.

Redline부터는 17인치 전용 휠과 인조가죽 시트, 앞좌석 열선, 열선 스티어링 휠, 풀오토 에어컨, 뒷좌석 에어벤트가 추가된다. ACTIV와 RS로 올라가면 1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8인치 컬러 클러스터, 앞좌석 통풍시트, 무선충전까지 포함된다.

최상위 RS까지 3천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해외 수출 주력 모델이라는 타이틀과 별개로 국내에서는 2천만원 초반부터 2천만원 후반 사이에서 대부분의 트림을 고를 수 있다.
전장 4540mm·휠베이스 2700mm…낮고 길게 뽑은 차체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차체는 전장 4,540mm, 전폭 1,825mm, 전고 1,560mm다. 휠베이스는 2,700mm다. 일반적인 소형 SUV보다 낮고 길게 뻗은 비율을 사용해 이름 그대로 SUV와 승용 크로스오버 사이의 모습을 만든다.
전고를 낮추면서도 휠베이스는 2.7m까지 확보했다. 외관만 길게 늘인 차가 아니라 2열 공간까지 고려한 설계다. 차체가 높고 각진 정통 SUV보다 세단에 가까운 비율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더 잘 맞는다.
엔진 배기량은 1,199cc이며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를 낸다. 최대토크가 2,500~4,000rpm 구간에서 나와 도심 주행과 일상적인 재가속에 맞춘 세팅이다.
큰 엔진이나 사륜구동보다 가벼운 차체와 실내 공간, 가격 경쟁력을 우선한 구성은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소형 SUV 시장에서도 통하기 좋은 조합이다.
한국 생산기지에 8800억원 투자…수출 성과가 배경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판매 성과는 GM의 한국 투자와도 연결된다. GM은 올해 한국사업장에 총 6억달러, 약 8,80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3억달러 투자에 올해 3억달러를 추가한 규모다.
GM은 프레스 설비 현대화와 생산 효율 개선에 자금을 투입해 한국사업장을 글로벌 소형 SUV 핵심 생산거점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GM은 투자 배경을 설명하면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와 엔비스타의 글로벌 시장 성공을 직접 언급했다.
한국에서 생산한 소형 SUV가 해외에서 물량을 소화한 성과가 추가 투자의 근거가 된 것이다.
한국사업장은 2002년 출범 이후 국내 생산시설에서 누적 약 1,330만대를 생산했고 현재 연간 약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출 실적이 한 모델의 판매량을 넘어 국내 공장 가동과 투자까지 연결되는 이유다.
3년 연속 승용차 수출 1위…한국산 SUV 존재감 커졌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근 3년 연속 한국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출시 첫해부터 수출 상위권에 올라선 뒤 해외 판매 규모를 꾸준히 키우며 한국GM의 대표 수출차로 자리 잡았다.
2023년에도 첫 선적이 2월 말 시작됐음에도 연간 18만대 이상을 해외시장에 판매했다. 이후 수출 규모가 더 커지면서 현재는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판매량이 훨씬 많은 한국GM의 주력 모델로 올라섰다.

올해 8월만 놓고 봐도 해외 판매 1만8,223대로 회사 수출의 80% 이상을 책임졌다. 국내에서는 수많은 국산 SUV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전혀 다르다.
2,199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전장 4.54m의 차체, 2.7m 휠베이스, 1.2 터보 엔진이라는 구성은 화려한 고성능보다 가격과 공간을 중시하는 실수요에 가깝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해외에서 꾸준히 팔리는 배경도 이런 대중적인 상품구성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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