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파트를 새집으로 바꾸는 데는 돈만큼 시간이 든다. 몇 년 뒤 좋아질 집을 기다리는 동안 현재의 주차와 배관, 평면 불편도 계속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정비사업에서는 완성될 집의 모습뿐 아니라 언제 실제로 입주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분당에서는 재건축 논의가 활발한 사이 이미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리모델링 단지들이 있다.
그중 구미동 무지개마을4단지는 1기 신도시 리모델링의 선두에 서 있다. 현재 목표대로라면 2027년 3월 준공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계획 단계의 정비사업과는 시간표가 다르다.
563가구가 647가구로 바뀌는 현장
1995년 준공된 무지개마을4단지는 수평·별동 증축 방식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5개 동 563가구에서 7개 동 647가구로 84가구가 늘어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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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는 2022년 말 주민 이주를 시작했고 2023년 11월 말 착공했다. 2026년 7월 성남시를 인용한 보도에서는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정자동 느티마을3·4단지도 같은 흐름에 있다. 사업계획 기준 3단지는 770가구에서 873가구, 4단지는 1,006가구에서 1,149가구로 늘어나며 지하주차장과 주민 편의시설도 확대된다.
특히 느티마을4단지는 2026년 9월 현재 기존 구조체를 활용한 증축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7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분당 리모델링은 더 이상 추진 기대만을 이야기하는 단계가 아니라 실제 공사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 단계로 넘어왔다.
빠른 새집과 분담금 사이의 선택
리모델링의 특징은 기존 아파트를 모두 철거하고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다르다는 데 있다. 기존 구조체를 활용하면서 수평·별동 증축과 지하주차장 확장 등을 통해 주거환경을 바꾸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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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주차환경 개선 폭은 상당하다. 성남시 사업계획 기준 느티마을3단지는 주차대수가 484대에서 1,501대로, 4단지는 601대에서 1,966대로 늘어나는 계획이다.
대신 기존 구조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가구마다 평면이 똑같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느티마을4단지만 해도 기존 4개였던 평면이 리모델링 후 28개로 다양해지며, 구조보강과 지하공사에 따른 공사비와 조합원별 추가 부담도 매수자가 확인해야 할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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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실거주자가 리모델링 입주권을 본다면 신축이라는 이름만 비교해서는 부족하다. 기존 주택형과 배정받는 주택형, 최신 분담금과 금융비용, 실제 준공 목표까지 합친 총비용과 기다리는 시간을 함께 봐야 한다.
마치며
낡은 집에서 몇 년을 더 기다릴 것인가는 숫자로만 계산하기 어려운 문제다. 주차와 공간의 불편을 매일 겪는 사람에게는 새집에 들어가는 시점 자체도 주거가치가 된다.
무지개마을4단지와 느티마을3·4단지가 보여주는 것은 리모델링이 재건축보다 항상 낫다는 결론이 아니다. 이미 이주와 착공을 지나 실제 건물을 만들고 있다는 사업 단계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사례에 가깝다.
정비사업을 볼 때는 미래의 완성도와 현재의 사업 속도를 따로 볼 필요가 있다. 분당에서 리모델링 주택을 검토한다면 예상 시세보다 먼저 남은 공사기간과 내 가구의 최종 분담금, 배정 평면을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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