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가 후티의 공격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을 지키기 위해 병력과 방어 체계를 보내기로 했다. 다만 직접 교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보호를 위해 자국 군사 자산과 병력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프랑스 TF1과 프랑스2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홍해 얀부 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군인과 레이더 시스템, 방어 시스템 등 군사 자산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홍해 우회 수송로마저 흔들리자 유럽 주요국이 직접 방어에 나선 것이다. 중동 해상 수송로를 둘러싼 군사적 개입의 문턱이 한 단계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는 어떠한 분쟁에도 개입하지 않는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군이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어떠한 분쟁에도 개입하지 않으며, 군사 자산 파견은 오직 이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라팔 전투기를 배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해당 지역에 일부 항공기가 배치돼 있다”며 상황 전개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파병의 목적을 시설 방호로 한정해 확전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읽힌다.

“호르무즈가 막히자 홍해가 생명선이 됐다”
홍해 연안 얀부항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의 석유 제품 수출 물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유럽으로 향하도록 해주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해왔다.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발맞춰 이 대체 수송로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후티는 이날도 얀부항에 있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시설 등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사우디는 자국을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를 흔든다”
후티가 사우디를 직접 공격하면서 세계 경제는 원유 공급의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한층 더 흔들리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산유 대국의 수출 인프라가 표적이 되는 상황은 해상 수송로 방어를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 과제로 끌어올리고 있다. 프랑스의 군사 자산 전개는 유럽이 에너지 수송로 안전을 직접 챙기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프랑스의 결정은 중동 해상 수송로 방어에 유럽 주요국이 직접 발을 들이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시설 방호에 한정한다는 단서에도 불구하고 후티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개입 수위를 둘러싼 논쟁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보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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