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며칠 연속 오르면 사람의 시선은 현재 가격보다 다음 숫자로 향한다. 특히 증권사에서 지금보다 훨씬 높은 목표주가를 내놓으면 기대감은 더 빠르게 커진다.
삼성전자에서 지금 그런 장면이 나타나고 있다. 9월 23일 종가 28만6500원을 기록한 가운데 일부 증권사가 60만원을 넘어서는 목표주가까지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65만원, 유안타증권은 63만원, KB증권은 6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으로 보도됐다. 65만전자는 확정된 미래가 아니라 증권사의 전망이지만 그 배경에 무엇이 있는지는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28만원 삼성전자에 65만원 나온 이유
삼성전자는 9월 23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8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기사에 따르면 최근 3거래일 외국인이 연속 순매수했고 23일에는 1조28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출처: 삼성전자 주가
출처: 헤럴드경제
주가만 먼저 움직인 것도 아니다.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매출 171.5조원, 영업이익 89.5조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DS부문에서는 DRAM과 NAND 판매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것도 메모리다. AI 서버가 요구하는 HBM과 고용량 메모리가 기존 DRAM 생산능력까지 사용하면서 공급 제약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높은 목표주가에는 메모리 가격과 수급이 장기간 강하게 유지되고 삼성전자의 막대한 이익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지금 실적보다 앞으로 벌어들일 돈에 더 높은 가치를 주기 시작한 셈이다.
90조원 넘는 주주환원도 움직인다
여기에 또 하나의 숫자가 등장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1일 2026년 주주환원 규모가 약 90조~1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출처: 시사저널e
이는 2024~2026년 3년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기존 정책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3분기에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며 세부 내용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한다.
다만 65만원이라는 숫자만 보고 방향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 증권사별 목표주가 차이가 크고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예상보다 빠르게 공급 부족이 풀린다면 현재의 높은 실적 전망 역시 낮아질 수 있다.
출처: 연합뉴스
따라서 65만원 자체보다 메모리 업사이클이 실제로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막대한 현금흐름이 주주에게 어떤 방식으로 돌아오는지가 더 중요하다. 10월 말 결정될 3분기 배당과 이후 자사주 매입·소각 여부도 확인할 지표다.
마치며
28만원대 주식을 바라보다 65만원이라는 숫자를 보면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미래 실적에 여러 가정을 넣어 계산한 전망이지 도달을 약속하는 가격은 아니다.
그럼에도 최근 삼성전자에서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 역대 최대 실적에 메모리 호황 기대, 외국인 수급과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까지 여러 재료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결국 65만전자를 결정하는 것은 숫자가 적힌 증권사 보고서 자체가 아니다. 앞으로 메모리 이익이 현재 기대를 충족하는지, 그리고 90조~110조원으로 예상되는 주주환원이 실제 배당과 자사주 정책으로 어떻게 확정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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