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에 들른 사위가 제 휴대폰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하는지 몰라 조금 불편했습니다.그러나 이유를 듣고 나서는 오히려 제가 미안해졌습니다. 젊은 사람의 마음을 너무 늦게 알아차린 셈이었습니다.

휴대폰을 들여다보던 사위
식사를 마치고 거실에 앉아 있을 때였습니다. 사위가 제 휴대폰을 집어 들고 한참을 만지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보는 것인지 몰라 잠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곧 끝난다고만 했습니다. 십 분쯤 지나 휴대폰을 돌려주었습니다.

사위가 해 둔 일
화면을 보니 글씨가 훨씬 커져 있었습니다. 자주 쓰는 앱이 첫 화면 큰 자리에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제가 전화를 못 받는다고 한 말을 기억한 것이었습니다. 벨 소리도 가장 큰 것으로 바꿔 두었습니다. 말없이 고쳐 놓고 아무 설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의심했던 마음
처음에 불편했던 제 마음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사위는 그저 필요한 일을 하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젊은 사람이 어른에게 다가오는 방식이 다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 사위에게 먼저 말을 거는 일이 늘었습니다. 거리를 좁힌 쪽은 결국 사위였습니다.

사위나 며느리와의 거리는 오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낯선 방식이 무성의로 보일 때도 있습니다.오늘은 젊은 가족이 해 둔 일을 한 번 더 살펴보시면 어떨까요. 설명하지 않은 배려가 그 안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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