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에서 계란을 사 오면 계란만 냉장고에 옮기고 빈 계란판은 곧바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계란판 특유의 오목한 구조는 작은 물건을 구분하거나 바닥에 닿는 면적을 줄이는 데 활용하기 좋다. 별도의 수납용품을 구매하지 않고도 집안 곳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계란판 재사용법 세 가지를 소개한다.
계란판은 작은 공간이 반복되는 구조부터 다르다
계란판은 계란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각각의 자리를 나눠 만든 포장재다. 여러 개의 오목한 공간이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돼 있어 작은 물건을 하나씩 구분하기 좋고, 바닥에는 굴곡이 있어 평평한 받침과는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종이 펄프 소재 계란판은 가볍고 원하는 크기로 잘라 사용하기 편하다.
별도의 수납함을 구매하기 부담스럽거나 잠시 물건을 분류할 공간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 다만 계란과 직접 접촉했던 포장재인 만큼 깨끗하고 건조한 상태인지 확인하고, 식품과 직접 닿는 용도로 재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잘한 물건 정리함으로 활용하면 찾기도 편해진다
첫 번째 활용법은 작은 물건을 구분하는 정리함이다. 서랍을 열어보면 단추와 머리끈, 클립, 나사처럼 크기가 작은 물건이 한데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물건은 하나를 찾으려고 서랍 전체를 뒤져야 하는 일이 생긴다. 이때 빈 계란판을 서랍 크기에 맞게 잘라 넣으면 칸마다 물건을 나눠 담을 수 있다.
단추는 색깔별로, 나사는 크기별로, 액세서리는 종류별로 분류하면 한눈에 내용물을 확인하기 쉽다. 특히 계란판의 오목한 공간은 작은 물건이 옆으로 굴러가는 것을 줄여준다. 작업실에서는 구슬이나 공예 재료를 임시로 구분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종이 계란판은 물에 약하므로 물기가 많은 장소보다는 건조한 서랍이나 수납장에 두는 것이 적합하다.

화분 아래에 놓으면 임시 받침대로 활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작은 화분을 올려놓는 받침대다. 화분을 선반이나 베란다 바닥에 바로 올려두면 물을 준 뒤 바닥에 습기가 남거나 흙이 떨어져 청소가 번거로워질 수 있다. 이때 계란판의 굴곡을 활용하면 작은 화분을 바닥에서 살짝 띄워두는 임시 받침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가벼운 모종 화분이나 작은 플라스틱 화분을 여러 개 정리할 때 편리하다. 화분 크기에 맞춰 계란판을 잘라 배치하면 공간도 덜 차지한다. 다만 종이 계란판은 물을 흡수하면 쉽게 약해지고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물받이 대신 사용해서는 안 된다. 방수 받침 위에 놓고 건조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무거운 화분은 튼튼한 전용 받침대를 사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채소 보관할 때는 포장된 채소의 보조 받침으로 활용한다
세 번째는 채소 보관 공간을 정리하는 방법이다. 채소를 냉장고 서랍에 한꺼번에 넣어두면 아래쪽에 놓인 식재료가 눌리거나 서로 뒤섞여 꺼내기 불편할 수 있다. 계란판은 굴곡이 있는 구조를 이용해 포장된 작은 채소나 식재료를 구분하는 보조 받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은 채소를 각각 깨끗한 보관 봉투나 용기에 담은 뒤 계란판의 칸을 이용해 정리하면 위치를 구분하기 편하다. 다만 사용한 계란판에 채소를 직접 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달걀과 달걀 포장재를 다룬 뒤 손과 접촉 표면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생으로 먹는 채소는 가열 과정이 없으므로 깨끗한 식품용 용기나 전용 보관함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종이 계란판과 플라스틱 계란판은 활용법도 달라진다
계란판을 재사용할 때는 소재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종이 펄프 계란판은 가볍고 가위로 자르기 쉬워 단추나 클립처럼 건조한 물건을 분류하는 데 적합하다. 반면 플라스틱 계란판은 형태가 비교적 단단하고 내용물이 보이는 제품도 있어 작은 물건을 임시로 정리하기 편하다.
다만 두 소재 모두 식품과 접촉했던 포장재라는 점은 같다. 깨진 계란의 내용물이 묻었거나 오염된 흔적이 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특히 종이 계란판은 세척 후 완전히 건조하기 어렵기 때문에 물로 씻어 반복 사용하는 방식보다는 건조한 물건을 담는 용도로 한정하는 것이 적합하다.

수납용품을 새로 사기 전 계란판부터 활용해보자
집안 정리는 반드시 값비싼 수납용품을 구매해야 가능한 일이 아니다. 작은 물건이 자꾸 섞이거나 화분을 잠시 정리할 공간이 필요할 때 빈 계란판 하나로도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서랍 안에서는 칸막이로, 작은 화분 아래에서는 임시 보조 받침으로, 채소 보관 공간에서는 포장된 식재료를 구분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식이다.
무엇보다 필요한 크기만큼 잘라 쓸 수 있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기 좋다. 단, 계란판은 본래 일회용 식품 포장재인 만큼 청결 상태를 확인하고, 식품에 직접 닿지 않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재활용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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