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가 무려 리터당 16.7km/L”… 499만 원에 살 수 있는 7인승 미니밴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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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닷컴에 26일 현재 등록된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C4 피카소 매물은 총 40대다. 이 중 가장 저렴한 매물은 대구 소재 499만 원짜리로, 2015년 4월식에 주행거리 18만 3천 km 수준인 2.0 B-HDi ‘인텐시브 플러스’다. 7인승 미니밴을 국산 경차 값도 안 되는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엔카 매물을 보면 이 차량은 보험 이력이 3건 확인되며, 정비 완료와 신품 휠·타이어 장착 등 옵션이 붙어 있다. 국산 7인승 패밀리카로 꼽히는 쌍용 시절 렉스턴이나 쉐보레 올란도 중고 시세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수입 미니밴 특유의 가파른 감가상각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전장 4,600mm에 7인승이 가능한 이유

차체 크기만 보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올 만하다. 그랜드 C4의 전장은 4,600mm로 요즘 나오는 콤팩트 SUV급에도 못 미친다. 대신 축간거리를 2,840mm까지 확보해, 2열 3명·3열 2명이 각자 독립된 좌석에 앉는 구조를 완성했다.
이 차의 뿌리는 2006년 유럽 출시작 C4 피카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5인승과 7인승(‘그랜드’) 두 라인으로 나왔고, 국내에는 8년 뒤인 2014년 2세대가 상륙했다. 2017년 부분변경, 2018년 ‘스페이스투어러’ 개명을 거쳐 2022년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당시 수입 미니밴 시장은 토요타 시에나·혼다 오딧세이의 북미형과 토요타 알파드·렉서스 LM의 일본 프리미엄형으로 양분돼 있었다. 그 틈에서 그랜드 C4는 사실상 유일한 유럽산 7인승 미니밴이었던 셈이다.
990만~1,250만 원대 무사고 매물 라인업

28일 기준 엔카닷컴에 올라온 매물을 보면 가격대는 뚜렷하게 나뉜다. 990만 원짜리는 2016년 4월식·7만 2천km로 최저가·짧은주행 태그가 붙었고, 1,050만 원짜리는 2018년 2월식·8만 1천km에 완전무사고·비흡연 조건을 갖췄다.
1,220만 원짜리(2018년 7월식·19년형)는 6만 6천km에 ADAS 사양을 갖췄고, 1,250만 원짜리(2018년 6월식)는 5만 2천km로 주행거리가 가장 짧다. 차령 10년·10만km 미만, 무사고 조건에서도 1,000만 원 초반대 선택지가 있는 셈이다.
엔진은 1.6리터와 2.0리터 디젤 두 가지다. 전기형 1.6리터는 복합연비 15.1km/L, 고속연비 16.7km/L를 기록했고, 2.0리터는 최고출력 163마력·최대토크 40.8kg·m로 성능에 무게를 뒀다.
판매 중지 브랜드, 이것만은 확인하자

다만 저렴한 값만 보고 접근하기엔 변수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시트로엥이 현재 국내 판매를 중단한 상태라는 점이다. 대부분 무상보증 기간이 끝난 매물인 만큼, 수리비와 부품 수급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정비 현장을 보면 이 차 특유의 디스플레이 먹통 증상이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디젤 미립자 필터(DPF)나 선택적 촉매 환원 장치(SCR) 같은 배기 시스템 고장도 단골 점검 대상으로 꼽힌다. 매물 확인 단계에서는 보험 이력에 잡힌 사고·수리 건수를 함께 살펴보는 절차가 필요하다.

7인승이라지만 3열은 사실상 ‘비상용’에 가깝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3열은 무릎 공간과 승하차 편의가 제한적이라, 실제 차주들 사이에서도 단거리·비상용 좌석이라는 평가가 많다. 3열을 모두 세운 상태의 적재공간도 약 165L에 그쳐 짐까지 싣기엔 빠듯하다.
평소 4~5인이 타다가 필요할 때만 3열을 펼치는 용도라면 가격과 연비, 좌석 활용성의 균형이 확실한 장점이 된다. 다만 중고 매물을 고를 땐 3열 시트의 접이·탈착 상태와 정비 이력, 보험 이력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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