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지 25년 6개월 만에 양산 1호기가 공군에 인도됐다. 아시아 최초로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탑재한다.
국산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가 22일 공군에 처음 인도됐다. 2001년 3월 국산 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지 25년 6개월 만이다. 양산 1호기는 이날 오후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공장에서 예천 기지로 이동해 임무 수행 준비에 들어갔다. KF-21은 강력한 공중전 능력을 토대로 2030년대 한반도 영공 수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KF-21의 창, 미티어”
KF-21은 아시아 최초로 유럽 MBDA가 개발한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탑재한다. 제작사인 MBDA는 양산 1호기의 공군 인도에 맞춰 미티어 미사일 10여 발을 공군에 납품했다. 내년 중반쯤 인도하기로 했던 기존 일정과 비교하면 6개월 이상 앞당긴 셈이다. MBDA는 내년 초에 10여 발을 추가로 인도할 예정이다.

“200㎞ 밖 표적을 마하 4로 때린다”
첨단 장비와 복잡한 기술이 요구되는 미사일의 조기 인도는 이례적이다. 이 조치로 공군에 배치된 KF-21 양산 1호기는 공대공 무장이 없는 상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미티어는 한국 공군이 쓰는 미국산 암람 중거리 공대공미사일보다 우수한 성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음속의 4배에 달하는 속도를 끝까지 유지하며 최대 200㎞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타격한다. 높은 기동성을 지닌 전투기는 물론 순항미사일과 소형 무인기에도 대응할 수 있다.

“장비와 전술이 뒤따라야 한다”
다만 체계적인 장비 확보와 전술 수립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선진국보다 뒤늦게 등장한 4.5세대 전투기로만 남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변국의 스텔스 전투기 전력이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KF-21이 어떤 임무를 어떤 방식으로 맡을지에 대한 설계가 함께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자전 장비와 데이터링크, 후속 무장 확보 속도가 관건으로 꼽힌다.

양산 1호기 인도는 개발의 끝이 아니라 전력화의 시작점이다. 예천 기지에서의 초기 운용 경험이 후속 물량의 성능 개량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보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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