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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맞아?”…3천만원 넘는 최고급 트림에 계약자 절반 몰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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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디 올 뉴 아반떼 / 사진=현대차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 사진=현대차

2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준중형 세단인데 첫날 계약자의 절반 이상은 3천만원을 넘는 최고급 트림을 골랐다. 현대차가 8월 5일 계약을 시작한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는 첫날 1만1094대가 계약됐고, 이 가운데 최상위 인스퍼레이션의 선택 비중이 52%를 기록했다.

2020년 7세대 아반떼가 세웠던 첫날 1만58대보다 1036대 많다. 증가율로 계산하면 약 10.3%다. 완전변경 신차 효과와 함께 어떤 트림으로 수요가 향했는지도 눈에 띈다.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 사진=현대차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 사진=현대차

가솔린 2.0의 가격은 모던 2398만원, 프리미엄 2771만원, 인스퍼레이션 3152만원이다. 기본형과 최상위 트림의 차이는 754만원, 프리미엄에서 인스퍼레이션으로 올라갈 때는 381만원이 추가된다.

전체 계약대수에 52%를 단순 적용하면 첫날 인스퍼레이션 계약은 약 5769대 수준이다. 실제 계약 건수를 현대차가 트림별로 따로 공개한 것은 아니지만, 3천만원이 넘는 아반떼에 상당한 초기 수요가 집중됐다는 흐름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381만원 더 내면 HDA2·듀얼 무선충전…상위 트림 선택 이유 뚜렷했다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인스퍼레이션 실내  / 사진=현대차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인스퍼레이션 실내  / 사진=현대차

인스퍼레이션이 52%를 가져간 배경은 가격표에서 확인된다. 프리미엄과 비교한 추가 금액은 381만원이고, 이 구간에서 상위 운전자 보조·편의 기능이 대거 더해진다.

인스퍼레이션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와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현대차 최초로 아반떼에 도입된 전자식 변속 레버 P단 긴급제동 기능도 갖췄다. 내비게이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는 프리미엄부터 기본으로 들어간다.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인스퍼레이션 실내 / 사진=현대차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인스퍼레이션 실내 / 사진=현대차

신형 아반떼는 차량 자체도 이전보다 커졌다. 전장은 4765mm로 55mm 길어졌고 전폭은 1855mm, 휠베이스는 2750mm로 각각 30mm 확대됐다. 2열 레그룸은 29mm, 헤드룸은 18mm, 숄더룸은 22mm 늘었다.

가격만 놓고 보면 3152만원은 준중형 세단에서 부담이 커지는 구간이다. 반대로 차체 크기와 운전자 보조 기능, 디지털 장비까지 함께 보는 초기 구매층에게는 한 번에 상위 구성을 갖추는 선택지가 됐다. 첫날 계약에서 인스퍼레이션 비중이 과반까지 올라간 배경을 가격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가장 싼 모던도 4%→24%…양쪽 끝 트림이 동시에 커졌다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인스퍼레이션 플레오스 커넥트 / 사진=현대차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인스퍼레이션 플레오스 커넥트 / 사진=현대차

흥미로운 변화는 최고급 트림에서만 나타난 게 아니다. 이전 아반떼에서 4% 수준이었던 기본 트림 선택 비중도 신형에서는 24%까지 올라갔다. 비중으로만 보면 6배다.

가솔린 모던은 2398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도 플레오스 커넥트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10에어백 시스템과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이 적용된다.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워크 어웨이 락 / 사진=현대차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워크 어웨이 락 / 사진=현대차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홀드, 워크 어웨이 락도 기본 구성에 포함됐다. 이전에는 상위 트림이나 선택품목을 살펴봐야 했던 종류의 장비가 기본형으로 내려오면서 가장 낮은 트림에서도 상품성이 크게 보강됐다.

첫날 계약 비중은 모던 24%, 프리미엄 24%, 인스퍼레이션 52%였다. 중간 가격대보다 기본형과 최고급형의 성격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 구조다. 구매비용을 낮추려는 소비자는 모던에서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고, 옵션을 폭넓게 원하는 소비자는 인스퍼레이션으로 바로 올라가는 흐름이 초기 계약에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도 14.8%→27.5%…선택 비중 두 배 가까이 확대

디 올 뉴 아반떼 / 사진=현대차 / 사진=현대차
디 올 뉴 아반떼 / 사진=현대차 / 사진=현대차

트림뿐 아니라 엔진 선택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신형 아반떼 첫날 계약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은 27.5%를 기록했다. 기존 아반떼의 14.8%와 비교하면 12.7%포인트 상승했고 비율로는 약 1.86배다.

전체 첫날 계약대수에 27.5%를 적용하면 약 3051대에 해당한다. 이 역시 현대차가 별도 계약대수를 공개한 수치가 아닌 비율을 활용한 단순 환산값이지만, 신형에서 하이브리드의 존재감이 얼마나 커졌는지는 확인할 수 있다.

1.6 하이브리드는 모던 3042만원, 프리미엄 3361만원, 인스퍼레이션 3699만원으로 계약을 시작했다. 당시 공개가격은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이다.

가솔린도 기존 1.6에서 2.0으로 바뀌면서 최고출력이 149마력으로 높아졌다.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157마력을 낸다. 구매가격을 낮춘 가솔린과 연료 효율을 중시하는 하이브리드 사이에서 파워트레인 선택 폭도 이전 세대보다 또렷해졌다.

‘저렴한 준중형’ 하나로 설명하기 어려워졌다…가격보다 선택 폭 넓어진 신형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첫 공개된 ‘디 올 뉴 아반떼’ / 사진=현대차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첫 공개된 ‘디 올 뉴 아반떼’ / 사진=현대차

8세대 아반떼의 첫날 계약 결과에서는 서로 다른 소비층이 동시에 움직였다. 가장 저렴한 모던의 비중은 4%에서 24%로 크게 늘었고, 반대편에서는 3152만원짜리 인스퍼레이션이 전체 계약의 52%를 가져갔다.

가격 범위도 넓다. 가솔린은 2398만원에서 3152만원까지, 하이브리드는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3042만원에서 3699만원까지 형성된다. 같은 아반떼를 두고도 2천만원대 실속형 세단부터 3천만원대 후반 하이브리드까지 구매 예산이 크게 갈린다.

차체 크기 확대와 기본 안전사양 강화는 모던의 상품성을 끌어올렸고, 첨단 운전자 보조와 편의장비 확대는 인스퍼레이션 선택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비중도 두 배 가까이 확대되면서 아반떼를 고르는 기준이 가격 한 가지에서 트림과 파워트레인, 원하는 장비의 조합으로 세분화됐다.

첫날 계약은 출시 초기 반응을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이후 실제 판매 비중과는 달라질 여지가 있다. 다만 기본형과 최고급형이 동시에 비중을 키우고 하이브리드까지 27.5%로 올라온 결과는 신형 아반떼에서 구매 선택지가 어떻게 넓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숫자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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