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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전기차 안방까지 뺏길 판”…수입 EV와 판매 격차 고작 694대

오토센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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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전기차와 수입 전기차 / 사진=각 사

국산 전기차와 수입 전기차 / 사진=각 사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월 판매량이 사실상 맞붙는 수준까지 좁혀졌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집계에 따르면 8월 국산 전기차 판매는 1만5,877대, 수입 전기차는 1만5,183대를 기록했다. 차이는 694대에 불과했다.

비중으로 환산하면 국산이 약 51.1%, 수입이 48.9%다. 한 달 동안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 두 대 가운데 거의 한 대가 수입차였던 셈이다. 특히 8월은 하계휴가로 조업일수가 줄고 일부 완성차 업체 파업까지 겹치면서 국산차 출고가 크게 감소했다. KAMA 역시 8월 내수 감소 배경으로 조업일수 감소와 파업에 따른 출고 차질을 지목했다.

반대로 수입 전기차 쪽에서는 테슬라와 BYD가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8월 수입차 브랜드 전체 1위를 기록했고, BYD도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한 달 수치에는 생산 차질이라는 변수가 섞였지만 누적 판매를 보면 시장 구조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흐름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국산 EV 판매 75.7% 늘었는데 점유율은 57.3%까지 하락

판매량 대비 낮은 점유율 / 사진=오토센티널
판매량 대비 낮은 점유율 / 사진=오토센티널

올해 1~8월 국산 전기차 판매는 15만3,6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7,486대보다 75.7% 증가했다. 판매량만 보면 시장이 크게 성장한 셈이다.

그런데 같은 기간 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62.1%에서 57.3%로 4.7%포인트 내려왔다. 국산차 판매 증가 속도보다 수입 전기차가 더 빠르게 몸집을 키웠기 때문이다.

1~8월 국내 전체 전기차 판매는 26만7,437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아가 9만6,429대로 가장 많았고, 테슬라는 7만6,776대로 28.7%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국산 브랜드 입장에서는 판매가 줄어서 점유율이 내려간 상황과 성격이 다르다. 시장 자체가 훨씬 빠르게 커졌고, 새로 늘어난 수요를 수입 브랜드가 상당 부분 가져가면서 상대적인 비중이 낮아졌다.

테슬라 7만6776대…모델 Y 하나가 6만1702대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 / 사진=테슬라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 / 사진=테슬라

수입 전기차 성장을 가장 크게 이끈 브랜드는 테슬라다. 올해 1~8월 테슬라 국내 판매량은 7만6,776대로 전체 전기차 시장의 28.7%를 차지했다.

판매의 중심에는 모델 Y가 있다. 같은 기간 모델 Y는 6만1,702대, 모델 3는 1만1,085대가 팔렸다. 모델 Y 한 차종만으로 테슬라 판매의 약 80.4%를 담당한 셈이다.

과거 수입 전기차 시장은 여러 프리미엄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을 나눠 갖는 구조에 가까웠다. 지금은 모델 Y처럼 월 수천대 단위를 넘어서는 대량판매 차종이 등장하면서 국산 전기차와 직접 판매량을 겨루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테슬라 판매 확대는 수입 EV 점유율 상승을 설명하는 가장 큰 변수다. 특히 SUV 수요가 강한 국내 시장에서 모델 Y가 패밀리카 수요까지 흡수하면서 단일 모델의 영향력이 커졌다.

BYD 1만7523대…테슬라 뒤에서 또 다른 판매축 생겼다

BYD 송 울트라 EV / 사진=BYD
BYD 송 울트라 EV / 사진=BYD

수입 전기차 확대가 테슬라 한 브랜드에서 끝나는 흐름도 아니다. BYD는 올해 1~8월 국내에서 1만7,523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전체 4위까지 올라왔다.

8월 한 달에는 3,002대를 기록했다. 누적 판매에서는 렉서스 1만133대, 볼보 9,198대, 아우디 9,082대를 앞섰다.

개인 구매 비중도 높다. 1~8월 BYD 판매 가운데 개인 구매는 1만5,208대로 86.79%를 차지했다. 40대와 50대가 개인 구매의 65.28%를 차지해 실제 가정용 차량 수요가 상당 부분을 받쳤다.

테슬라가 모델 Y라는 대형 베스트셀러로 시장을 끌고 간다면 BYD는 가격대가 다른 여러 차종을 투입해 소비자층을 넓히는 방식이다. 수입 EV가 한 브랜드의 일시적인 돌풍보다 복수 브랜드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산차 입장에서는 시장 방어가 더 복잡해졌다.

기아는 9만6429대…한 차종보다 넓은 라인업으로 대응

2026 기아 EV3, 4, 5 GT / 사진=기아
2026 기아 EV3, 4, 5 GT / 사진=기아

국산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브랜드는 기아다. 1~8월 누적 9만6,429대로 테슬라보다 1만9,653대 많았다.

기아의 강점은 판매가 한 차종에 몰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EV3와 EV4, EV5, EV6, 레이 EV 등 차급과 가격대가 다른 전기차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소형부터 중형 SUV, 세단까지 수요를 분산해 받고 있다.

현대차 역시 아이오닉 시리즈와 캐스퍼 일렉트릭을 통해 라인업을 넓혔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8월 전체 내수에서 친환경차는 6만9천대가 판매되며 62.6%를 차지했다.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이 이미 내수 시장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산차 쪽에서는 넓은 차종 구성이, 수입차 쪽에서는 강한 단일 베스트셀러와 가격 경쟁력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판매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산 57.3%·수입 42.7%…경쟁 구도 자체가 달라졌다

국산·수입 전기차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별 경쟁 구도 / 사진=오토센티널
국산·수입 전기차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별 경쟁 구도 / 사진=오토센티널

1~8월 기준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국산 57.3%, 수입 42.7%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입 전기차가 4.7%포인트를 가져왔다.

8월 한 달로 좁히면 격차는 694대까지 줄어든다. 휴가철 조업일 감소와 파업이라는 국산차 쪽 생산 변수도 있었지만, 수입 전기차 판매 기반이 과거보다 훨씬 넓어졌다는 점은 누적 판매에서도 확인된다.

테슬라는 모델 Y를 앞세워 대량판매 체제를 만들었고, BYD는 여러 가격대의 전기차로 판매 저변을 넓혔다. 국산 브랜드는 기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판매량을 키우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이제 단순한 국산 대 수입 구도를 넘어 브랜드별 전략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한쪽은 단일 베스트셀러와 가격 경쟁력, 다른 한쪽은 촘촘한 라인업과 국내 서비스망을 앞세운다. 694대까지 좁혀진 월간 판매 격차는 이 경쟁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는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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