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중국군 기지에 통신시설 두 단지가 새로 들어섰다. 역내 정보수집 능력 강화로 분석된다.
중국이 아프리카 지부티에 있는 군사기지의 통신시설을 확충하면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군이 지부티 군사기지에 신규 안테나와 위성통신 장비 등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부티 기지는 세계 해상무역의 주요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중반 이후 두 개 단지가 들어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반 이후 기지 내에는 2개의 신규 통신시설 단지가 들어섰다. CSIS는 이 시설들이 중국의 정보·군사지휘 체계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며,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작전하는 중국군과 중국 본토 군 지휘부 간 통신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 설치된 장비는 다양한 방향과 주파수대의 신호를 송수신하거나 탐지할 수 있어 역내 작전 환경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분석됐다.

“아덴만·홍해 작전의 핵심 거점”
지부티에 위치한 중국군 기지는 2017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아덴만과 홍해에서 이뤄지는 중국 해군 작전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한다. 후티 반군과 이란, 미국, 이스라엘 등의 분쟁으로 역내 군사활동이 크게 늘면서 해당 기지를 통한 정보수집의 전략적 가치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해적 대응을 명분으로 시작된 주둔이 상시 감시 거점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반경 16㎞ 안에 4개국 기지가 있다”
CSIS는 “이 기지의 역량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발전해 점점 더 정교한 작전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이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에서 활동하는 다른 국가 군대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 기지 반경 약 16㎞ 이내에는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의 군사기지도 위치해 있다.

지부티는 여러 강대국의 기지가 밀집한 세계에서 드문 지역이다. 통신 자산 증설은 물리적 전력 못지않게 신호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보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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