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을 둘러보면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기보다 익숙한 일상에 안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나이에 뭘 새로 배워”, “젊은 사람들이나 하는 거지”라며 스스로 벽을 쌓지요. 하지만 정작 뇌 건강 전문가들은 새로운 자극이 끊긴 뇌가 가장 빨리 늙는다고 말합니다.
10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강연과 집필을 이어가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삶이 진짜 젊음이라는 뜻이지요. 그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면, 뇌 건강을 지키는 취미란 단순한 소일거리가 아니라 우리를 성장시키는 활동이어야 합니다.
4위 – 악기 연주
피아노든 하모니카든, 악기를 다루는 일은 뇌의 여러 영역을 동시에 사용하게 만듭니다. 악보를 읽고, 손가락을 움직이고, 귀로 소리를 확인하는 과정이 모두 복합적인 신경 활동이지요.
특히 중장년에 새로 시작하는 악기 연주는 뇌에 낯선 자극을 줍니다. 처음엔 서툴고 답답하지만, 바로 그 어색함이 뇌를 깨우는 신호입니다. 한 곡을 완성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은 배움의 즐거움을 되살려줍니다.
3위 – 외국어 학습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과정은 뇌에 가장 강력한 성장 자극 중 하나입니다. 낯선 문법 체계를 이해하고, 새로운 단어를 암기하고, 발음을 연습하는 모든 과정이 뇌 신경망을 확장시키지요.
“이 나이에 영어를 배워서 뭐하나” 싶을 수 있지만, 외국어 학습의 목적은 유창하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배우는 과정 자체가 뇌를 활성화시킵니다. 하루 10분이라도 새로운 표현을 익히고 따라 말하는 시간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앱으로도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완벽을 목표로 하지 말고, 성장하는 과정을 즐기면 됩니다.
2위 – 그림 그리기
그림은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생각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입니다. 색을 선택하고, 구도를 잡고, 붓질의 강약을 조절하는 모든 순간에 뇌는 새로운 결정을 내립니다.
수채화든 색연필이든, 그림 그리기는 정답이 없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자유롭지요. 잘 그리려는 부담 대신 표현하는 즐거움에 집중하면, 그 자체로 뇌에 창의적 자극이 됩니다.
주 1회 문화센터 수업도 좋고, 집에서 혼자 스케치북을 펼쳐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손과 눈과 마음이 함께 움직이며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경험입니다.
1위 – 글쓰기
뇌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취미는 글쓰기입니다. 생각을 정리해 문장으로 만드는 과정은 뇌의 고차원적 기능을 총동원하게 만듭니다. 기억을 떠올리고, 감정을 언어로 번역하고, 논리적으로 배열하는 모든 단계가 뇌 훈련이지요.
일기든 회고록이든, 글의 형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 풍경, 옛날 기억, 자녀에게 하고 싶은 말 등 무엇이든 글로 적다 보면 뇌는 계속 움직입니다. 특히 과거를 회상하며 쓰는 글은 기억력을 자극하고, 감정을 정리하며 쓰는 글은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줍니다.
김형석 교수의 말처럼, 성장하는 동안 우리는 늙지 않습니다. 글쓰기는 평생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종이든 컴퓨터든, 도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를 세 문장으로 정리해보세요. 그 작은 습관이 내일의 뇌 건강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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