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사를 앞두고 미리 준비하려다 오히려 음식을 망치거나 당일 새벽까지 부엌에 남는 경우가 있다. 어떤 음식은 하루 전에 만들어도 괜찮지만 어떤 것은 당일에 해야 맛과 위생을 모두 지킬 수 있다.
미리 준비하면 편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다시 손이 가거나 차려낼 때 모양이 망가지는 음식이 있다. 제사 음식 중 당일 조리가 안전한 몇 가지를 정리한다.
3위. 나물
나물은 하루 전에 무쳐두면 물이 생기고 간이 흐려진다. 시금치나 고사리 같은 나물은 삶아서 물기만 빼둔 뒤 냉장 보관하고 제사 당일 아침에 양념해 무치는 편이 낫다.
미리 무쳐두면 간장과 참기름이 수분과 섞여 나물이 질척해지고 색도 탁해진다. 상에 올릴 때 보기에도 좋지 않고 맛도 떨어진다. 양념은 당일 아침 상 차리기 한두 시간 전에 하면 적당하다.
2위. 탕국
국은 미리 끓여두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무와 두부가 들어간 탕은 하루가 지나면 국물이 텁텁해지고 재료가 물러진다. 육수는 전날 우려두되 무와 두부는 당일 아침에 넣어 끓이는 것이 깔끔하다.
냉장고에 하루 보관한 국을 다시 끓이면 간이 짜지거나 국물이 뿌옇게 변할 수 있다. 제사 시간에 맞춰 아침 일찍 재료를 넣고 끓이면 맑고 담백한 탕을 올릴 수 있다. 시간이 빠듯하면 육수를 전날 식혀 냉장 보관했다가 당일 데우는 방법도 괜찮다.
1위. 전
전은 제사 음식 중 가장 손이 많이 가지만 미리 부쳐두면 식감이 눅눅해지고 기름 냄새가 배기 쉽다. 냉장 보관 후 다시 데우면 겉은 딱딱하고 속은 질척해져 제사상에 올리기 민망할 때가 많다.
전은 당일 아침 일찍 일어나 부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시간이 부족하면 재료를 전날 썰어 밀가루 옷만 입혀두고 아침에 부치는 방법도 있다. 부친 전을 상온에 펼쳐두면 습기가 덜 차고 냉장고 냄새도 배지 않는다. 미리 부쳐 냉동했다가 에어프라이어로 데우는 방법을 쓰는 집도 있지만 갓 부친 전의 바삭함과는 차이가 난다.
제사 음식은 무조건 전날 다 만들어두는 것이 능률적인 것은 아니다. 전과 탕, 나물은 당일 아침 손질과 조리를 마치는 편이 맛과 위생 모두 지키기 좋다. 준비 시간이 빠듯하다면 재료 손질까지만 전날 끝내고 양념과 조리는 당일 아침으로 미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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