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들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기가 두렵다. 젊은 사람들 틈에 끼어 무언가를 익히자니 창피하고, 혼자 시작하자니 자신이 없다. 그렇게 아는 것만 반복하고, 익숙한 것만 찾다 보면 하루하루가 똑같아진다. 뇌는 자극 없는 일상 속에서 조용히 굳어간다.
춘추시대 사상가 공자는 『논어』 술이편에서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고 말했다. 누구에게서든 배울 점을 찾는 이 자세는 단순한 겸손이 아니다. 끊임없이 배우려는 태도가 뇌를 깨어 있게 만든다. 그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면, 치매 예방에 필요한 것은 값비싼 건강식품이 아니라 일상에서 배움을 찾는 마음가짐이다.
3위 – 나보다 어린 사람의 말 경청하기
공자의 가르침대로라면 나이는 배움의 기준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중장년은 젊은 세대의 말을 흘려듣는다. “요즘 애들은 몰라”, “우리 때는 안 그랬어”라는 말로 대화를 닫아버린다.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뇌의 전두엽이 활성화된다. 젊은 세대가 쓰는 신조어를 배우고, 그들이 즐기는 문화를 이해하려 할 때 뇌는 새로운 신경 회로를 만든다. 손자가 알려주는 스마트폰 기능, 후배가 설명하는 새로운 업무 방식, 이 모든 것이 뇌에게는 운동이다. 경청은 예의가 아니라 뇌 건강을 위한 선택이다.
2위 – 실수를 통해 배우기
공자는 모든 사람을 스승으로 여겼다. 이는 완벽한 사람에게만 배운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남의 실수에서, 때로는 자신의 실수에서 배움을 찾는다는 의미다.
중장년이 되면 실수를 감추려 든다. 잊어버린 약속을 변명하고, 틀린 정보를 고집한다. 그러나 실수를 인정하고 고쳐나가는 과정이야말로 뇌를 유연하게 만드는 훈련이다. “아, 내가 틀렸네” 한마디가 뇌에게는 새로운 학습의 신호가 된다. 실수를 덮으려 할수록 뇌는 경직되고, 인정할수록 뇌는 변화한다. 남의 실패담을 들으며 교훈을 얻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1위 –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공자가 세 사람 중 스승을 찾을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하다.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배움은 모름을 인정하는 순간 시작된다.
그러나 많은 중장년은 “이 나이에 이것도 모르냐”는 시선이 두렵다. 그래서 모르는 척하거나, 아는 척으로 상황을 모면한다.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뇌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기회를 잃는다. 치매는 아는 것만 되풀이하는 뇌에 찾아온다. 질문하는 행위 자체가 뇌를 자극한다. “이게 뭐예요?”, “어떻게 하는 거죠?”라는 물음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뇌를 깨우는 신호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뇌는 다시 배우기 시작한다.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평소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못한 것 하나를 누군가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마트 계산대 직원에게 앱 사용법을 묻거나, 동네 산책길에서 만난 이웃에게 꽃 이름을 물어봐도 좋다. 그 작은 질문 하나가 오늘 당신의 뇌를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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