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은 나포, 미군은 고장 난 기체 수거라고 주장한다. 어느 쪽이든 무인잠수정이 실전 해역에서 운용되고 있음이 공개됐다.
최근 세계 원유 수송의 병목 지역인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군이 운용하던 자율무인잠수정 한 대가 이란의 손에 넘어갔다. 이란은 나포했다고 주장하고 미군은 고장 난 잠수정을 이란이 수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느 주장이 맞는지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무인잠수정이 실제 전쟁 지역에서 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이란이 인양 장면을 공개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은 지난 9월 8일 호르무즈해협에서 미 해군의 무인잠수정을 인양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란 국영 매체는 확보한 기체가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이 제작한 최신형 대형 자율무인잠수정 다이브-LD라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미 해군이 2026년 4월 호르무즈해협의 기뢰 제거 작전에 무인잠수정을 투입했다는 보도가 사실로 드러났다.

“원격조종이냐 자율이냐”
수중 드론으로 불리기도 하는 무인잠수정은 사람이 타지 않는 수중 플랫폼을 뜻한다. 원격으로 조종하는 원격조종잠수정과 인간의 조종 없이 자율적으로 항행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자율무인잠수정으로 나뉜다. 각국 해군은 병사의 위험 노출을 줄이기 위해 무인잠수정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수중 드론으로 기뢰 의심 물체를 탐지하고 다른 무인 체계가 처리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해저 케이블 감시까지 맡는다”
무인잠수정은 해저 지형과 수온, 음향 전달 특성 등의 환경 데이터를 장기간 축적하거나 해저 케이블과 가스 파이프라인 등 기간망을 반복 감시하는 임무에도 적격이다. 유인 잠수함과 함정은 승조원의 한계와 높은 운용 비용 때문에 장기 임무 수행에 제약이 있다. 각국 해군은 무인 체계가 유인 전력을 대체하기보다 함께 작전하며 감시 범위를 넓히고 위험 지역에 먼저 들어가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체 한 대가 적의 손에 넘어가면 설계와 운용 방식까지 노출된다. 무인 체계의 확산은 새로운 전력만큼이나 새로운 보안 과제를 함께 가져오고 있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보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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