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수요일마다 혼자 버스를 타길래..” 따라가 보고 알게 된 ‘이것’에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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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아내는 수요일만 되면 혼자 버스를 타고 나갔습니다. 어디 가느냐고 물으면 볼일이 있다고만 했습니다.궁금한 마음에 어느 수요일 조용히 아내를 따라나섰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에 저는 그 자리에 멈춰 섰습니다.

수요일마다 나가는 아내
아내는 수요일 오후가 되면 작은 가방을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두세 시간 뒤에 돌아와서는 표정이 늘 밝았습니다. 무엇을 하고 오느냐고 물어도 그냥 웃으며 말을 돌렸습니다. 괜한 걱정이 들기 시작한 것은 그 무렵부터였습니다. 결국 그날은 몰래 뒤를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따라가서 본 장면
아내가 내린 곳은 동네 작은 도서관이었습니다. 창문 너머로 보니 아내가 아이들 앞에 앉아 그림책을 읽어 주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아내 주위에 동그랗게 모여 앉아 이야기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매주 수요일 책 읽어 주는 봉사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목소리를 바꿔 가며 읽어 주는 아내의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였습니다.

말하지 않았던 이유
집에 돌아온 아내에게 왜 말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내는 잘할 수 있을지 몰라서 조금 해 보고 말하려 했다고 했습니다. 손주들이 멀리 살아서 자주 못 보니 다른 아이들에게라도 책을 읽어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괜한 의심을 했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요즘은 수요일마다 제가 도서관 앞까지 아내를 데려다줍니다.

배우자에게도 스스로를 채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을 존중해 주는 것이 오래 함께하는 부부의 지혜입니다.배우자가 요즘 즐겁게 하는 일이 있다면 먼저 물어봐 주시면 어떨까요. 응원 한마디가 그 사람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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