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투기는 국산인데 가장 멀리 쏘는 무기는 수입품이다. 군이 이 마지막 고리를 끊는 작업에 들어갔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이달 말부터 공군에 인도되며 본격적인 전력화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KF-21에 탑재하는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조심스레 운반돼 기체에 장착되는 것은 유럽에서 만든 미티어다. 마하 4 이상의 속도에 사거리는 20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이 미사일까지 국산화하기 위한 개발에 착수했다고 KBS가 전했다.

“기체는 우리 것, 가장 먼 주먹은 남의 것”
KF-21은 개발 단계부터 국산화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아 왔다. 기체와 항전 장비, 레이더 등 핵심 영역에서 국내 기술이 자리를 잡았지만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예외였다. 전투기가 적기를 시야 밖에서 먼저 발견하고 먼저 쏘는 이른바 시계외 교전에서 승부를 가르는 무기이면서도, 개발 난도가 높아 수입에 기대 온 분야다.

“마하 4, 사거리 200㎞의 벽”
현재 KF-21에 실리는 미티어는 유럽이 공동 개발한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마하 4 이상의 속도와 200㎞ 안팎의 사거리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목표에 접근하는 마지막 단계까지 추진력을 유지하는 방식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산 미사일이 대체하려면 이 수준의 성능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기술 난도뿐 아니라 시험 평가에 드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

“국산화의 값과 변수”
무기 국산화는 성능 확보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개발 기간 동안 전력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양산 물량이 개발비를 회수할 만큼 확보되는지,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가 함께 걸린다. 반대로 성공하면 수입에 따르는 공급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고, KF-21 수출 경쟁력도 함께 올라간다. 군이 개발에 착수한 배경이다.

KF-21은 이달 말부터 공군에 순차 인도된다. 기체 국산화에 이어 무장 국산화까지 이어질지가 다음 과제로 남았다.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이 어떤 일정과 성능 목표로 진행될지에 따라 KF-21의 완성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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