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에서 약을 받아 들고 나오면서도 누군가는 의사를 원망하고, 누군가는 가족을 탓합니다. 왜 진작 말려주지 않았냐고, 왜 더 좋은 병원을 알아보지 않았냐고 묻지요. 건강을 잃은 후에야 우리는 비로소 누군가 나를 지켜주기를 바라게 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사람도 나 대신 아파줄 수 없고, 나 대신 건강해져 줄 수도 없습니다.
법륜 스님은 수많은 사람의 고민에 즉문즉설로 답하며 삶의 지혜를 나눠온 승려입니다. 그는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행복뿐 아니라 건강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건강한 삶을 만드는 주체는 의사도, 가족도, 좋은 약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지요. 그의 가르침에 비추어, 건강한 삶의 진짜 주체를 세 가지로 정리해봅니다.
3위 – 내 몸의 신호를 듣는 사람
건강을 남에게 맡기는 사람은 자기 몸의 신호를 무시합니다. 피곤하면 쉬어야 하는데 주변 사람들 눈치를 보고,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시간이 됐다며 억지로 먹습니다. 누군가 권하는 건강법을 따라 하다가 오히려 몸을 상하기도 하지요.
내가 내 몸의 주인이 되려면 먼저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 유난히 어깨가 무겁다면, 무릎이 시큰거린다면, 그것은 몸이 나에게 보내는 경고입니다. 남들이 좋다는 운동도, 의사가 권하는 식단도 내 몸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소용없습니다. 건강의 첫 번째 주체는 내 몸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는 사람입니다.
2위 –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
누군가는 가족이 차려준 밥상을 받아먹기만 하고, 누군가는 의사가 처방한 약만 믿습니다. 물론 그들의 도움은 소중하지만,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건 결국 내 선택입니다. 무엇을 먹을지, 언제 쉴지, 어떤 습관을 버릴지는 누구도 대신 결정해줄 수 없지요.
건강한 삶의 주체가 되려면 매 순간 스스로 선택해야 합니다. 저녁 약속 자리에서 한 잔 더 마실 것인가, 오늘 밤 일찍 잘 것인가. 엘리베이터를 탈 것인가, 계단을 오를 것인가. 이런 작은 선택들이 쌓여서 1년 후, 10년 후의 건강을 만듭니다. 남이 정해준 길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이 건강의 주인입니다.
1위 – 자기 삶을 책임지는 사람
법륜 스님의 말처럼 나를 행복하게 할 사람이 나뿐이라면, 나를 건강하게 할 사람도 결국 나뿐입니다. 의사는 진단을 내려줄 수 있지만, 매일 약을 먹는 건 내가 해야 합니다. 가족이 좋은 음식을 차려줘도, 그것을 씹고 삼키는 건 나 자신이지요.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든 후 생활을 바꿀지 말지도 오롯이 내 몫입니다.
건강한 삶의 진짜 주체는 자기 삶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몸이 아플 때 누군가를 원망하는 대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돌아보는 사람입니다. 병을 얻은 것도 내 탓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지금부터 어떻게 살 것인지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는 뜻입니다. 누가 뭐래도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 그것이 건강한 삶의 시작입니다.
오늘 저녁,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나는 내 몸을 위해 무엇을 선택했는가?” 거창한 대답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물 한 잔 더 마셨다는 것, 10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작은 선택 하나가 내가 내 건강의 주인임을 확인하는 증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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