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오래된 결혼 앨범을 거실에 꺼내 놓길래..” 빈칸에 붙인 사진에 한참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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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남편이 오래된 결혼 앨범을 거실 탁자에 꺼내 놓았습니다. 먼지가 쌓인 앨범이라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남편은 한번 넘겨 보라며 슬쩍 자리를 피했습니다. 앨범 끝 빈칸에 새로 붙은 사진을 보고 저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거실에 놓인 결혼 앨범
결혼 앨범은 이사를 몇 번 하는 동안 장롱 위에 올려 두기만 했습니다. 표지는 바랬고 비닐 속 사진들도 조금씩 색이 변해 있었습니다. 남편이 그 앨범을 꺼내 먼지까지 닦아 둔 것이었습니다. 한 장씩 넘기다 보니 젊은 시절 우리 모습이 새삼스러웠습니다. 서툰 웃음과 어색한 포즈에 괜히 웃음이 났습니다.

빈칸에 붙어 있던 사진
앨범 마지막 몇 장은 원래 비어 있던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그 빈칸에 최근 사진들이 붙어 있었습니다. 지난봄 손주와 함께 찍은 사진, 동네 공원에서 둘이 찍은 사진이 정성스럽게 놓여 있었습니다. 사진 아래에는 남편의 글씨로 짧은 설명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결혼식 날부터 지금까지 우리 이야기가 한 권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남편이 앨범을 채운 이유
저녁에 남편에게 왜 이런 걸 했느냐고 물었습니다. 남편은 결혼기념일이 다가와서 선물 대신 준비했다고 쑥스럽게 말했습니다. 빈칸으로 남겨 두기엔 우리가 함께 지낸 시간이 아깝다고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남은 빈칸도 같이 채우자고 대답했습니다. 그날 이후 앨범은 거실 책장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놓여 있습니다.

오래 함께한 부부에게는 사진 한 장 한 장이 소중한 기록입니다. 지난 시간을 함께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오늘은 배우자와 오래된 앨범을 함께 펼쳐 보시면 어떨까요. 잊고 있던 웃음이 그 안에서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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