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새벽마다 혼자 뒷산에 다녀오길래..” 따라갔다가 본 ‘이 광경’에 멈춰 섰다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남편은 몇 주 전부터 새벽마다 혼자 뒷산에 다녀왔습니다. 운동하러 간다고 했지만 돌아올 때 목소리가 늘 쉬어 있었습니다.이상하다는 생각에 어느 새벽 조용히 남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산 중턱에서 본 광경에 저는 그 자리에 멈춰 섰습니다.

새벽마다 나가는 남편
남편은 새벽 다섯 시면 어김없이 모자를 쓰고 집을 나섰습니다. 한 시간쯤 지나 돌아오면 목소리가 갈라져 있었습니다. 감기라도 걸렸느냐고 물으면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무언가 숨기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몰래 뒤를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산 중턱에서 본 광경
남편은 사람이 없는 산 중턱 정자에 멈춰 섰습니다. 그러더니 휴대폰으로 노래를 틀어 놓고 따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결혼식 날 들었던 오래된 노래였습니다. 음이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부르기를 몇 번이고 반복했습니다. 곧 다가올 결혼기념일에 불러 주려고 몰래 연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혼기념일 저녁
저는 모른 척 먼저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며칠 뒤 결혼기념일 저녁에 남편이 쑥스러운 얼굴로 노래를 불러 주었습니다. 음정은 여전히 조금 불안했지만 한 소절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실 산에서 다 들었다고 고백하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날 저녁은 우리 부부에게 가장 오래 기억될 기념일이 되었습니다.

오래 함께한 부부에게도 설렘을 주려는 마음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서툰 준비일수록 그 정성은 더 크게 전해집니다.배우자가 무언가를 몰래 준비하는 것 같다면 모른 척 기다려 주시면 어떨까요. 그 기다림 끝에 따뜻한 선물이 찾아올 것입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