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국경에서 1200㎞ 떨어진 후방, 땅 밑으로 내려간 생산 라인이다. 공습으로 끊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의 핵심 타격 자산인 게란-2 자폭 드론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지하 공장을 구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구루는 우크라이나 오픈소스 정보분석 단체 드니프로 오신트를 인용해 러시아가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내 알라부가 특별경제구역에 약 4만2000㎡ 규모로 추산되는 지하 드론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고 26일 전했다.

“국경에서 1200㎞, 땅 밑으로”
해당 시설이 들어선 알라부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200㎞ 떨어진 후방 지역이다. 거리만으로도 타격이 쉽지 않은 위치인데, 생산 라인을 지하로 내리고 다층 방호망까지 두르면서 외부 공습에 대한 방어력이 대폭 강화됐다는 평가다. 드니프로 오신트는 이 지하 시설에서 장거리 공격용 자폭 드론 게란-2가 집중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샤헤드에서 시작해 국산화로”
게란-2는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기반으로 러시아가 부품 국산화와 설계 개량을 거쳐 자체 생산 중인 기종이다. 길이 3.5m, 날개폭 2.5m, 총중량 약 200㎏의 델타익 형상으로 40~50㎏급 고폭탄두를 탑재한다. 도입 초기에는 이란산 완제품에 의존했지만, 생산 기반을 자국 내로 옮기면서 공급 구조 자체가 바뀌었다.

“드론 전쟁의 승부는 공장에서 난다”
자폭 드론은 한 발의 위력보다 한 번에 몇 발을 보내느냐가 효과를 좌우한다. 방공망이 감당할 수 있는 수를 넘기면 일부는 반드시 통과하기 때문이다. 생산 거점이 지하화되고 방호망이 두터워지면 생산 자체를 끊어 물량을 줄이는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향후 러시아의 드론 물량 공세가 한층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전선의 소모전이 길어질수록 무기를 얼마나 빨리, 얼마나 안전하게 만들어 내느냐가 결정적 변수가 된다. 러시아가 생산 거점을 지하로 옮긴 선택은 그 판단을 반영한다. 우크라이나가 이에 어떤 대응 수단을 마련할지가 다음 과제로 남았다. (사진 출처=더구루,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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