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이 무뎌지면 요리가 힘들어집니다. 토마토 하나 써는 데도 힘이 들어가고 손목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칼날이 상하는 건 오래 써서가 아니라 관리 방식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매일 쓰는 칼을 오래 쓰려면 세 가지만 바꾸면 됩니다.
물기 남긴 채 보관하기
칼을 씻고 나서 물기를 대충 털어낸 뒤 칼꽂이에 꽂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칼날과 손잡이 사이에 물기가 스며들어 녹이 생기거나 균열이 생깁니다.
스테인리스 칼도 완전히 녹슬지 않는 건 아닙니다. 물기가 오래 남아 있으면 얼룩이 생기고 칼날이 약해집니다. 특히 칼꽂이 안쪽은 통풍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물기가 마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칼을 씻은 뒤에는 마른 행주로 물기를 완전히 닦아낸 다음 보관해야 합니다. 손잡이 연결 부분까지 꼼꼼히 닦는 게 좋습니다. 귀찮아도 이 습관 하나만 지키면 칼이 훨씬 오래 갑니다.
식기세척기에 넣기
식기세척기는 편하지만 칼에는 좋지 않습니다. 고온의 물과 강한 세제가 칼날을 빠르게 무디게 만들고 손잡이를 손상시킵니다.
특히 나무 손잡이가 달린 칼이나 세라믹 칼은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안 됩니다. 나무는 뒤틀리고 세라믹은 충격에 약해 깨질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칼도 다른 식기와 부딪히면 칼날이 상합니다.
칼은 손으로 씻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중성 세제를 묻힌 스펀지로 칼날을 한쪽 방향으로만 닦고 흐르는 물에 헹구면 됩니다. 손으로 씻는 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칼날을 보호하려면 이 방법이 확실합니다.
칼날끼리 부딪히게 두기
서랍에 칼을 여러 개 함께 넣어두면 꺼낼 때마다 칼날끼리 부딪힙니다. 이렇게 되면 칼날이 조금씩 무뎌지고 흠집이 생깁니다.
칼꽂이를 쓰거나 칼집을 씌워서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칼꽂이가 없다면 두꺼운 천으로 칼날을 감싸서 보관해도 됩니다. 칼끼리 직접 닿지 않게만 해도 칼날이 오래 유지됩니다.
도마 위에 칼을 올려놓을 때도 칼날이 아래로 가게 놓지 말고 옆으로 눕혀 두는 게 좋습니다. 작은 습관이지만 칼날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칼을 오래 쓰려면 물기를 완전히 말리고, 식기세척기를 피하고, 칼날끼리 부딪히지 않게 보관하면 됩니다. 특별한 도구 없이도 이 세 가지만 지키면 칼을 훨씬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칼날이 많이 무뎌졌다면 숫돌이나 간이 칼갈이로 세워서 쓰면 되지만, 애초에 무뎌지지 않게 관리하는 게 더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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