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싱크탱크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군이 신장위구르 롭노르 사격장에 항공자위대 기종 3종의 모의 표적을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군이 사격·폭파장에 일본 항공자위대의 주요 기종과 유사한 모의 표적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싱크탱크 국가기본문제연구소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군은 신장위구르 지역 롭노르 사격장에 항공자위대가 보유한 항공기 3종류의 모의 표적을 설치한 것으로 포착됐다. 대상은 E-767 공중경계관제기와 스텔스 전투기 F-35, 그리고 F-2 전투기다. 연구소는 이를 단순한 실전 훈련용이 아니라 일본 정부를 향한 압박 메시지로 해석했다.

“표적이 한 종류에서 세 종류로”
중국군은 그간 롭노르 사격장에서 E-767의 모의 표적을 설치하고 이를 파괴하는 훈련을 반복해왔다. 이번에 확인된 변화는 그 목록이 F-35와 F-2 전투기까지 확대됐다는 점이다. E-767은 공중에서 전장 상황을 통제하는 조기경보통제기로, 개전 초 이를 무력화하면 상대 항공 전력의 눈과 지휘 기능을 동시에 떨어뜨릴 수 있다. 여기에 일본이 실전 배치한 스텔스기와 주력 지원전투기까지 표적에 추가된 것은 상정하는 교전 범위가 넓어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훈련장에 남긴 정치적 메시지”
국가기본문제연구소는 모의 표적 설치가 부대의 실전 훈련을 위한 것일 뿐 아니라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이후 중일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어왔다. 위성으로 관측될 수밖에 없는 사막 사격장에 특정 국가의 기종을 본뜬 구조물을 늘어놓는 행위 자체가 외부를 향한 신호라는 것이다.

“위성사진이 드러낸 훈련의 방향”
롭노르는 과거 중국의 핵실험장으로 알려진 곳으로, 주변에 넓은 사격·폭파 구역이 조성돼 있다. 민간 위성사진의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이런 시설의 변화는 상당 부분 외부에서 추적이 가능해졌다. 어떤 형상의 표적이 언제 추가됐는지를 누적해 보면 해당 부대가 무엇을 가정하고 훈련하는지가 드러난다. 일본 언론이 이번 분석 결과를 비중 있게 다룬 것도 그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은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1년 가까이 냉각 국면을 이어오고 있다. 사막 한가운데의 구조물 몇 개가 곧바로 군사적 행동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훈련의 상정이 바뀌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기록될 만한 변화다. (사진 출처=연합뉴스TV, 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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